어버이날 맞아 무성영화 공연 열려…200여 명 어르신 박수·웃음 이어져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홍도야 우지 마라.”
8일 오후 경남 함안군 대한노인회 함안군지회 강당. 스크린 속 흑백 영상과 함께 변사의 구성진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객석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어르신들은 손뼉을 치며 화면에 몰입했고, 일부는 옛 기억이 떠오른 듯 연신 미소를 지었다.
함안군은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 200여 명을 초청해 ‘영화관 나들이 지원사업’의 하나로 무성영화 변사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상영된 작품은 한국 고전 무성영화 ‘홍도야 우지마라’. ‘마지막 변사’로 알려진 최영준 씨가 직접 무대에 올라 생동감 있는 해설과 다양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변사의 익살스러운 대사와 긴장감 넘치는 설명이 이어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탄성과 웃음이 흘러나왔다. 공연장을 찾은 어르신들은 과거 마을 천막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젊었을 때 친구들과 모여 영화를 보던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했다”며 “오랜만에 크게 웃고 감동도 느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경상남도와 협업해 추진하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함안군은 지난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사업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군은 참여자 만족도가 높아 올해도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께 따뜻한 추억과 즐거움을 선물하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관 나들이 지원사업은 오는 12월 말까지 함안군 작은영화관에서 월 4~5회 운영되며, 함안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과 문의는 대한노인회 함안군지회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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