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머물고 싶은 자연치유도시 제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행정력 집중”

[이상천 제천시장] “머물고 싶은 자연치유도시 제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행정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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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의 본향이자, 의병의 발상지인 제천은 푸른 바람이 머무는 숲과 시리도록 맑은 물이 어우러져 자연친화휴양도시로 널리 알려진 관광도시다.

제천은 토지 면적의 약 74%가 산림으로 구성돼 있다. 평지가 부족하다 보니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많이 진행되지 못 했는데, 오늘날에는 제천의 훼손되지 않은 청정자연이 오히려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월악산, 소백산, 치악산이 둘러싸고 있는 제천은 천혜의 환경을 가진, 그야말로 관광잠재력이 큰 도시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동안의 제천 관광 정책은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주로 관광개발이 청풍권역에 진행돼 왔는데,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제천 시내에는 관광객들이 유입되지 않고 청풍권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이에 민선7기 이상천 제천시장(사진)은 취임과 동시에 ‘머물고 싶은 자연치유도시 제천’을 시정비전으로 정하고,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 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연간 약 100만 명이 방문하는 의림지 인근에 위치한 청전뜰을 친환경 관광단지로 개발하고, 제천 시내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구축해 청풍관광 위주로 형성된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인하는 정책을 펴고 도심상권의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제천시의 산업구조가 서비스업 등 3차산업 위주로 돼 있어 제천시민만으로는 수요를 창출할 수 없는 구조다. 외부에서 사람이 들어와야 하고, 그래야 제천의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시장은 오는 9월 착공하는 제3산업단지에 최대한 좋은 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체류형 관광과 기업 유치로 제천에 소비인구를 계속 유입시키고,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의미이다.

한편 제천시 공무원으로 재직할 당시 이제는 명실 공히 제천을 대표하는 축제가 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직접 기획하고 1회부터 진행하는 등 문화분야에도 공적을 남긴 이 시장은, 앞으로 다양한 축제, 공연을 통해 시민에게 양질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동명초등학교 부지에 세명대와 협력해서 상생캠퍼스를 조성해 시민 문화공간도 만들고 도심공동화 문제도 해소할 방침이다.

본지는 이상천 제천시장을 만나, 민선7기 제천시 문화·관광 역점정책들을 자세히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본지 취재팀장과 대담 중인 이상천 제천시장

제천시의 2018년 문화·관광 역점 정책은.

“겨울철에는 전국적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축제 등의 관광 콘텐츠가 매우 부족해 다양한 관광객의 욕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런 틈새시장을 노려 제천시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겨울나라(가칭) 축제 개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서울광장의 스케이트, 명동의 빛 거리, 태백의 얼음조각 광장 등 각 지역별 대표적인 주제를 제천에 오면 겨울의 모든 것을 전부 체험할 수 있다는 테마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대표 동계 스포츠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게 옛 동명초등학교 임시주차장 부지에 스케이트장을 조성하고, 시내 문화의 거리 일원에 인조 벚꽃나무 빛 길 및 테마별 조명 구조물을 설치해 제천의 중심이 겨울 빛의 매력으로 물든 도시로 브랜드화 하려고 준비 중이며,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의림지 수변가 일대를 하얼빈 빙등제처럼 1월 중 얼음조각 테마파크로 운영하고 새롭고 다양한 동계 프로그램을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천시의 관광 역점정책은 머무는 관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머무는 관광도시로의 전환으로 지역주민의 소득창출과 다시 뛰는 도심을 만들기 위해서 시내권을 중심으로 드림팜랜드 조성, 의림지 복합리조트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록길 드림팜랜드란 수리농업의 발상지인 의림지와 청전뜰을 연계한 15만 평의 부지에 구간별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7개 테마역이 있는 사계절 농경문화 관광테마파크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드림팜랜드와 연계해 의림지 일원의 관광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고 대형복합리조트를 유치해 체류형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문화 관광 관련 현안 문제와 대안은.

“제천시 관광발전의 획기적 도약을 위한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조성사업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청풍호 그린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와 비봉산을 연결하는 2.3km 구간을 운행할 예정입니다. 민간자본 370억 원이 투입돼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2019년 개장되면 연간 100만 관광객이 우리 지역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옥순봉 출렁다리도 2019년 중에 개장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청풍호를 찾은 관광객을 30분 거리인 시내 권으로 끌어들여 도심 상권을 살리는 것이 제천시의 관심사인데 새로이 개장될 의림지 역사박물관과 연계해 지역상품권이나 인센티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제천시의 성장 동력과 비전은.

“인구가 줄어드는 중소도시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 우리 시민들이 지역에서 희망과 꿈을 꾸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제성장을 통해 삶의 여유를 찾고 나아가 시민화합과 지역발전 전략을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도심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초록길 드림팜랜드 조성과 옛 동명초등학교 부지에 도심광장과 상생캠퍼스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초록길 드림팜랜드는 청전뜰 일원을 친환경 관광단지로 개발해 청풍관광 위주로 형성된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인해 도심상권의 발전을 꾀할 것이며, 옛 동명초 부지에 조성하게 될 시민광장과 상생캠퍼스는 도심공동화를 방지하고 시민의 휴식공간 제공 및 도심활성화를 꾀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제천시는 민선7기 시정목표를 ‘다시 뛰는 도심, 희망의 경제도시’로 정하고 신 성장 동력사업 발굴에 총력을 다하며,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내실 있는 시정을 추진해 시민이 느끼는 행복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남기고 싶은 말씀.

“우리시에서는 민선7기를 출범하며, ‘머물고 싶은 자연치유도시 제천’을 시정 비전으로 정했습니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모든 시정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민선7기에는 희망을 꿈꾸고 행복을 열어가는 미래지향적인 제천을 실현하고 전국에서 가장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지역을 패스형 관광의 한계를 넘어 머묾이 있는 관광도시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도심으로 관광객들이 몰려들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에서 이뤄지는 지역행사를 도심으로 끌어들이고, 또 시민광장, 세명대 제2캠퍼스 등 도심을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 도심 경제를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독자여러분께서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자연치유도시 제천’을 많이 방문해주셔서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움과 힐링을 만끽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상천 제천시장은

제천고, 한양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임용돼 미래경영본부 축제영상팀장, 송학면장, 건설환경국 산림공원과장, 전략사업단 한방바이오과장, 기획감사담당관, 행정복지국 자치행정과장, 행정복지국장을 역임하고 민선7기 제천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대담 / 고경희 취재팀장 · 황정윤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