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재청,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 사적 지정 예고

문화재청,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 사적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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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를 사적으로 지정 예고하고,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본관’ 등 3건을 문화재로 등록했으며, ‘동국대학교 석조전(명진관)’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 (사진=문화재청)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는 한국전쟁 기간 중 수도의 기능을 수행했던 부산에서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된 곳으로, 국방·정치·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정책이 결정됐던 역사적 현장이다. 또한, 당시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본관 (사진=문화재청)

한편,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등록문화재 제681-2호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본관’, 제681-3호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헨리관’, 제681-4호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식당동’ 등 총 3건이다. 이 건물들은 1961년 대건신학교의 본관(사무실, 도서관, 교실)과 헨리관(기숙사), 식당의 용도로 건립된 시설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호주 출신 신부가 설계했으며, 지하층을 통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대건신학교는 이후 ‘광주가톨릭대학교’와 ‘광주가톨릭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을 거쳐 2014년 8월 11일부터 현재까지 ‘천주교광주대교구청’으로 사용 중이다.

아울러, 이번에 등록 예고된 문화재는 교육시설인 ‘동국대학교 석조전(명진관)’, ‘충남대학교 구 문리과대학’ 등 2건이다.

▲동국대학교 석조전 (사진=문화재청)

‘동국대학교 석조전(명진관)’은 1958년 건립된 건물로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 중의 한 사람인 송민구가 설계한 고딕풍 건물이다. 중앙부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성을 강조한 평면구성과 석재로 마감한 외관 등은 당시 대학 본관으로서의 상징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충남대학교 구 문리과대학 (사진=문화재청)

‘충남대학교 구 문리과대학’은 충남대학교 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로서 건축가 이천승이 설계해 1958년 건립됐다. 전체적인 외관은 당시 유행했던 모더니즘 건축양식으로, 건물의 출입구가 중앙에 있지 않고 오른쪽의 필로티(건축 상층부를 지탱하는 기둥)를 통해 출입하는 등 독특한 평면 형태를 보인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3건의 등록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와 문화재 등록 예고한 ‘동국대학교 석조전(명진관)’, ‘충남대학교 구 문리과대학’은 30일간의 지정․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등록할 예정이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