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문화재청, 조선 으뜸 전각 ‘정전’ 내부 개방

문화재청, 조선 으뜸 전각 ‘정전’ 내부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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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 제225호 창덕궁 인정전 전경, 문화재청 제공

오늘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나명하)에 따르면 조선 궁궐의 정전인 ‘창덕궁 인정전’과 ‘창경궁 명정전’을 봄과 가을로 나눠 해설사와 함께 내부관람을 실시한다.

궁궐의 정전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됐고 그 뒤로는 임금이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병’ 등 소중한 공예류와 회화류 유물이 함께 소장돼 있다. 지금까지는 문화재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 등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으나 정전 내부 정비와 안전요원 배치 등을 통해 관람을 실시하게 됐다.

「창덕궁 인정전」 내부관람은 작년 특별관람에 이어 봄(3.6.~3.30.)과 가을(11.6.~11.30.)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1일 4회(10:30, 11:00, 14:00, 14:30)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 이 중 1회차(10:30)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10시 15분부터 하는 창덕궁 전각 영어해설과 연계한다.

「창경궁 명정전」 내부관람은 처음 실시한다. 봄(4.2.~5.31.)과 가을(10.2.~11.29.)에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 총 13회 창경궁 해설시간과 연계해 창경궁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운영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정전 내부관람 외에도 경복궁 근정전 내부관람(8월 계획) 등 평소 접근이 제한된 궁궐 전각 내부를 지속적으로 개방해 궁궐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해 문화로 행복한 삶을 실현하고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창덕궁 인정전은 국보 제225호로  정면 5칸, 측면 4칸의 중층 다포계() 팔작지붕건물 형태이며 조선 궁궐의 정전다운 격식과 의장()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창덕궁은 오랫동안 조선의 법궁() 구실을 해 조정의 각종 의식이나 외국 사신의 접견이 이 건물에서 이뤄졌다.

창경궁 명정전은 보물 제385호로 1484년(성종 15) 창경궁을 세울 때 지은 것이지만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버려 1616년(광해군 8)에 재건됐다. 회랑 중 남쪽과 북쪽 일부분은 일제시대 때 철거됐다가 1986년에 복원됐다.

요즘 역사 드라마나 영화가 성행을 이루고 있으며 관광지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는 관광객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정전 특별관람인 지금 인정전과 명정전으로 발걸음 하자.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