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닝보, 한국 관광객과 함께하는 국제 문화관광 중심지 도약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중국 저장성 닝보시 설두산에서 ‘2025 한중 등산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닝보도시미디어는 500여 명의 한중 참가자들이 함께한 이번 행사에 대한 탐방기사를 통해, 설두산이 한국 관광객을 위한 문화관광 중심지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등산 대회는 설두사의 중앙광장에서 출발해 비설정, 천장암, 묘고대를 지나 케이블카와 ‘행복 열차’를 이용해 삼은담 대협곡을 완주하는 약 7km 코스로 진행됐다. 해당 코스는 ‘저장성에서 가장 완벽한 대중 체험형 등산로’로 평가받으며 국내외 등산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초겨울을 맞은 설두산은 선종 문화와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해 ‘동방의 비경’으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인 참가자들은 천장암과 삼은담 등의 주요 명소에 큰 만족감을 보였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도 다수 참여해 현장을 더욱 활기 있게 만들었다.
코스 곳곳에서는 닝보의 무형문화유산 공연과 민속 시장이 등장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대회는 사전 점검과 구간별 보급소, 의료 지원 등 안전 관리도 철저히 이뤄졌다.
한편 설두산은 2013년 한국에 여행 상품이 첫 소개된 이후 한국 관광객의 사랑을 받으며 화동 지역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이를 기반으로 닝보의 해외 관광객 중 한국인의 수는 2024년 기준 톱3에 올랐다.
닝보시는 올해부터 ‘한국 관광객 맞춤 전략’을 본격 추진하며, 국제 문화관광 브랜드 구축, 출국세 환급 제도 도입, 인근 도시와의 관광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한중 등산 대회를 정례화하고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등산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인의 야외 구기 스포츠 선호도를 반영해 ‘관광+스포츠’ 융합 상품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관광 마케팅에도 나선다. 닝보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설두산과 시커우 일대의 국제 관광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닝보도시미디어는 2015년 설립된 닝보 대표 미디어 기업으로, 관광·해양·민속·음식 등 다양한 지역 문화 콘텐츠를 뉴미디어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