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함평군을 체류형 관광 중심 도시로 만들어 서부권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킬 것”

[이윤행 함평군수] “함평군을 체류형 관광 중심 도시로 만들어 서부권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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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군을 체류형 관광 중심 도시로 만들어

                  서부권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킬 것”

   | 사포관광지 개발 사업, 월야 빛그린산단, 어촌뉴딜사업 등 함평의 터닝 포인트 |
▲ 이윤행 함평군수

“함평 개군 이래 최대 규모 사업으로 평가받는 사포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취임 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함평군의 숙박시설을 강화시킬 겁니다. 지금처럼 축제와 관광지를 즐기고 다른 시·군에서 숙박을 하는 패턴에서 1박이든 2박이든 체험하고 우리 함평군에서 머무르면서 이 지역을 피부로 느끼고 음식도 먹어보길 원하고 있어요. 또한, 전남에는 컨벤션 센터가 부족해요. 여수에는 있지만 전남 서부권은 목포, 진도, 완도, 신안, 영암, 담양 등 심지어 광주까지 대형 워크숍이나 큰 회의를 할만한 곳이 없어요. 지금 교육청이나 경찰, 우리 행정에서 큰 교육을 하면 대부분이 여수 쪽으로 갑니다. 도지사님께 컨벤션 센터를 건립해 모든 행사를 여수까지 가지 않고 우리 함평에서 할 수 있도록 도청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함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사포관광지 개발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말투로 포부를 밝히는 이윤행 군수(사진), 그는 함평군의 현실에 대해 잘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함평을 성장시킬 수 있을 지 늘 고민한다고 토로한다.

“사포관광지 안쪽은 루지어드벤처라는 놀이시설을 계획하고 있어요. 특별한 기술이 있거나 위험하거나 그렇지 않고 어른이나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시설이에요. 우리나라에는 통영에 있습니다. 원산지가 뉴질랜드인데 우리 함평은 뉴질랜드에서 직접 와서 설계를 합니다. 그래서 3개의 긴 코스가 있고, 4코스 정도는 아이들이 탈 수 있는 코스로 만들 겁니다. 이렇게 놀이시설과 골프장도 만들고, 산 정상 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고, 콘도형 아파트에서도 숙박할 수도 있는 체류형 관광 명품도시로 만들고자 추진하고 있습니다. 착공은 아마 2020년부터 들어갈 겁니다. 저희가 이달 신청한 국토교통부에 투자선도지구 공모가 오는 7월 긍정적인 결과로 되돌아오면 루지는 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포관광단지는 한 번에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서 하나씩 차근차근 단계별로 공사가 진행됩니다. 숙박시설은 기본적으로 다 갖춰진 다음에 추진될 겁니다. 가장 먼저 루지가 완성 되고 투자선도지구가 되면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도로는 저희가 SOC를 지원하겠다고 했어요.”

그는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 사포관광단지에 대한 상세한 계획과 미래까지 꿰뚫고 있다.

“사포관광단지가 개발되면 파급효과가 아주 커요. 그리고 255만 명 정도 신규 관광객 유치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인데 90%의 일자리에 함평군민을 고용할 계획이에요. 앞으로 차질 없이 추진해서 우리 함평을 체험, 쇼핑, 힐링, 여가 등의 복합 문화시설을 모두 갖춘 체류형 관광 중심도시이자 전남 서부권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킬 겁니다.”

지난 3월 19일, 군수 접견실에서 마주한 이윤행 군수는 푸근하고 따뜻한 인상과는 달리 함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관해 예리한 분석가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비전을 밝혔다. 그는 취임 후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는 함평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사포관광단지, 인구 감소 추세에 있는 함평군을 살리기 위한 월야 빛그린산단 사업, 어촌 인프라를 구성하기 위한 어촌뉴딜사업, 많은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는 렌터카 등록 사업, 함평 지역 상가와 주민들을 위한 농·어가 수당 지급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인터뷰 장면

Q. 제21회 함평나비대축제가 1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저희들이 역사적인 곳이나 자원은 부족한 상태였는데 나비라는 테마를 잡고 축제를 시작했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거죠. ‘나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지난 1999년 첫 선을 보인 함평나비대축제는 뛰어난 자연경관, 풍성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전 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함평 대표 봄 축제에요. 국내 최대 규모의 15만 마리의 나비, 곤충 그리고 다육식물은 아이·어른 할 것 없이 탄성을 자아내고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기기 좋아요. 또, 야외 나비날리기, 미꾸라지 잡기, 젖소목장 나들이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과 제21회 함평 나비대축제 전국 미술대회, 군립미술관 특별전, 국가대표급 초대가수 공연 등의 문화예술행사도 진행돼요. 그 결과로 1회 축제 이후 2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넓고 아름다운 행사장, 독창적인 전시행사, 쾌적한 관람 환경, 온 가족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체험프로그램 등 모든 부문에서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매년 30만 명 이상의 상춘객들을 끌어 모으는 대한민국 최고 축제로써 명성을 이어가고 있어요.”

Q. 취임 후 함평군 문화․관광분야에서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지난해 말 우리 군 대표 먹거리인 생고기 비빔밥을 주제로 ‘함평 생(生)비빔밥 축제’를 처음 개최했어요. 물론 1회 축제라 그날 하루만 열렸고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11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함평 우(牛)시장과 그 곳에서 나온 고기로 만든 생고기 비빔밥은 나비축제 이전 함평을 대변하는 대표 음식이자 상징이었기 때문에 이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고 정례화했다는 점에서 그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자부해요. 또, 지난해 7월 하이글로벌그룹과 자동차대여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어요. 올해 말까지 총 4만 5천 대 가량의 차량이 렌터카로 등록될 예정이에요. 렌터카를 저희 군에 등록함으로써 유발하는 효과가 엄청 납니다. 첫째로는 자동차세를 다 갖게 됩니다. 현재 계약한 업체는 자동차가 12만 대가 넘는데 1차 계약 물량만 4만 5천 대입니다. 아시다시피 축제장에 주차장이 큰 게 있지 않습니까. 주차장도 하나가 아니고 전체적으로 신광에 있는 생태공원까지 하면 한 네다섯 개 큰 거 가지고 있어요. 주차장 여유는 많습니다. 근데 서울에 있는 렌터카들이 차고지증명을 해야 하는데 주차장이 없어요. 근데 이런 주차공간을 내줄 지자체는 많습니다. 보성에다 사실은 노크를 먼저 했었어요. 왜 우리가 함평에서 하게 됐냐면 이분들이 제가 예뻐서 준 게 아니고 가장 큰 요인은 자동차를 하려면 번호판을 달아야 하는데 번호판 등록사무소랑 협의가 잘 됐어요. 지난해 9월에는 지역 버스업체와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협약을 했어요. 협약 전에는 기본요금 1,300원에 운행거리 11km 초과할 때마다 ㎞당 116.14원을 추가해 최고 2,950원까지 부담해야 했는데 지금은 함평군 관내라면 거리에 상관없이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초등학생 500원만 내면 돼요. 그래서 내수관광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어요.”

Q. 군수님이 생각하는 함평군 문화관광의 문제와 개선 방안은.

“봄에는 나비축제 가을에는 국향대전 두 축제를 가지고 관광객 수가 많으나 우리 지역이 얻는 경제적 효과는 미미합니다. 입장료나 농산물 판매로 약간의 소득은 있지만 다른 지자체처럼 관광객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로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군에 머무르면서 어른이나 아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런 것들이 많이 없었어요, 함평은 숙박시설과 가족단위로 찾아왔을 때 만족시킬 수 있는 테마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함평은 머물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체험형 관광이 아닌 지나가는 관광이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사포관광지를 개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체험할 수 있는 거리들. 놀이, 체험, 체류 이런 것들을 강화시킬 겁니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함평나비축제를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오는 2022년에 함평나비엑스포를 개최할 거예요. 지난해 처음 개최한 ‘함평천지한우 생(生)비빔밥 축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고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한 ‘함평천지 드림 빛 축제’를 오는 2020년에 개최해 봄에는 나비축제, 여름에는 물놀이장, 가을에는 국향대전, 겨울에는 야간 빛 축제로 사계절 찾고 싶은 관광 함평을 만들 계획이에요.”

Q. 함평군의 성장동력은.

“함평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것들이 빨리 빛을 봐야 합니다. 지금 함평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데 월야 빛그린산단이 들어오면 우리 군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산단이 금년에 공사를 시작해 3년 계획을 잡으면 2022년 내지 2023년에 산단이 준공이 돼 바로 공장들이 입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맞춰 주택단지 조성도 하고 있습니다. 광주에는 자동차 생산기지가 있지 않습니까. 함평에는 자동차 부품산업 관련된 공장이 들어옵니다. 금호타이어 같은 경우, 이전한다고 하면 과감하게 달려들 계획이에요. 자동차 부품 관련 산업이기 때문에 함평은 금호타이어가 들어오기에 적합해요. 땅값도 광주에 비해 싸고 택지 조성을 해 광주, 전남에 있는 유명 아파트 전문 브랜드가 월야에서 1만호 건설이 계획대로 된다면 1집에 1명씩만 살아도 1만 명, 한 집에 2명 살면 2만 명이 늘어날 것입니다. 바다 쪽은 어촌뉴딜사업을 추진하는데 당장은 100억 정도 확보가 됐어요. 이것이 연차사업이에요.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돌머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서 해수사우나를 짓고 있어요. 잘못하면 사장될 확률이 높은데요. 이것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인프라를 마련해 사람들을 불러 모아서 같이 살아날 수 있게 만들 겁니다.”

Q. 마지막으로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문화관광저널 독자 여러분. 우리 함평 문화관광산업은 지금 기로에 서있습니다. 생소함과 참신함을 바탕으로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나비축제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소비되며 그 희소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형 국화조형물을 통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던 국향대전은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타 지역 유사 축제로 인해 관광객 유인 동력이 다소 주춤해졌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는 우리 모두가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할 함평 관광의 현주소입니다. 그러나 아직 절망하기엔 이릅니다. 이제부터라도 달라지면 지금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를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대한 여정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민선 7기는 사포관광지 개발 사업을 필두로 체류형 관광자원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한 번 찾은 관광객이 평생 고객이 될 수 있도록, 함평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자원 개발에 매진할 것입니다. 군민과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애정 어린 관심과 협조로 우리 군과 동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담 전병열 편집인·전세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