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트래블 ‘나비, 국화와 함께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

[함평군 트래블] ‘나비, 국화와 함께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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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국화와 함께 관광 중심지 떠오르고 있는 함평’

전라남도의 서부에 위치한 함평군은 육지의 아름다움과 바다의 광활함을 동시에 담고 있는 곳이다. 명실 상부한 나비축제와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개최되는 곳으로 맛있는 먹을거리도 많다. 함평 우시장에서 나는 한우를 재료로 하는 생고기와 생고기 비빔밥,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단호박 그리고 서해안에서 나는 낙지가 있다.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음식이 맛있는 함평으로 떠나자.

                                                                                                        

사계절을 담은 함평엑스포공원

▲ 함평 엑스포공원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그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고 함평군으로 찾아 드는 여행객들을 두 팔 벌려 반갑게 맞이하는 곳이다.

봄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나비축제가 첫 번째 계절을 장식하고 여름이면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물놀이장이 준비돼있고 가을에는 앞선 계절에 볼 수 없었던 국화를 마음껏 볼 수 있는 대한민국 국향대전과 마지막 계절인 겨울에는 새하얗게 눈이 내려 마치 겨울 왕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또한, 사계절 내내 변함없이 즐길 수 있는 자연생태관, 나비전시관, 황금박쥐 생태전시관, 함평군립미술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자연생태관은 유리온실 건물로 허브를 비롯한 국내외 초화류 및 야생화 등의 식물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됐고 나비전시관에서는 나비와 곤충의 표본을 이용해 그 종류와 삶을 알 수 있는 교육의 장과 동시에 나비와 곤충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달 큰 이슈가 된 황금박쥐 생태관은 함평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 위기 희귀동물인 황금박쥐의 생태체험과 박쥐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학습공간이다. 또한, 군립미술관에서는 지역민의 폭넓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가 수시로 열린다. 그리고 오는 14일까지 봄을 맞이해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지역 중견 작가들의 귀중한 작품으로 「다시, 봄」소장품전을 진행하고 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과 알찬 지식을 동시에 쌓을 수 있는 곳 함평엑스포 공원으로 가보자.

 

자연을 그대로 닮은 자연생태공원

▲ 자연생태공원

예로부터 함평은 한국춘란의 최대 분포 지역으로 지난 1998년 난공원 조성 사업으로 공원이 생겼는데 지금은 다양한 문화 관광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나비·곤충 등을 연계 ‘하늘에는 나비와 잠자리, 땅에는 꽃과 난초, 물에는 수생식물과 물고기’를 주제로 한 사계절 탐방학습과 생태체험이 가능한 ‘함평자연생태공원’으로 확대 조성했다.

함평의 중요한 관광자원인 나비생태관은 물론 꽃, 곤충생태관과 실제로 반달가슴곰을 볼 수 있는 관찰원, 수생식물과 다양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연못, 수변을 관찰할 수 있는 데크 등 다양한 관람시설이 갖춰져 있다.

 

원두막에 앉아 바다와 갯벌을 바라보며 돌머리 해수욕장

▲ 돌머리 해수욕장

돌머리 해수욕장은 함평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다. 돌머리는 육지의 끝이 바위로 돼 있어 붙여진 것으로 돌머리를 한자로 써서 마을 이름도 석두(石頭)가 됐다. 개장은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며 주변에 대동저수지·고성사·신흥 해수찜·함평 해수찜·안악해수욕장 등 명소가 많다.

은빛의 넓은 백사장과 맑고 수심이 얕은 바닷물 그리고 해변 뒤편에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서해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조수 간만의 차가 커 썰물 때를 대비해 해변가에 인공 해수풀장을 마련해 놓았다. 그리고 바다에는 갯벌탐방로가 있어 밀물 때는 바다 중간까지 걸어가 볼 수 있고 썰물 때는 갯벌 중심지까지 걸어갈 수 있다.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은 해수욕과 갯벌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관광지다. 또한 해변에 파라솔이 아닌 해변 뒤 쪽으로 원두막과 야영장,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다 놀고 난 후 해가 질 무렵에 볼 수 있는 낙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함평은 해수찜으로 유명한데 돌머리 해수욕장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해수찜은 유황성분이 많은 돌을 불에 달구어 바닷물 속에 넣고 찜질하는 것이다. 또 근해에서 왕새우·도미 등이 잘 잡혀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고 갯벌에는 낙지·게·조개·해초류가 많아 생태학습장으로도 활용된다. 매년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해수욕장 왼쪽 일대에서 나는 굴은 맛과 질이 뛰어나 유명하다.

 

국내 최초로 재현한 함평군 상해임시정부청사

▲ 함평군 상해임시정부청사

지난 2009년 6월 함평군에 국내 최초로 임시정부청사를 재현한 함평군 상해임시정부청사(독립운동역사관)가 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에서부터 독립 그리고 조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역사적 여정을 전시하고 있다.

일강 김철 선생은 고향에 있는 천석꾼의 재산을 처분해 상해임시정부청사를 마련하는데 기여했고 나머지는 독립운동자금으로 사용했다. 후에 상해 임시정부의 교통차장, 국무원 회계검사원장, 군무장, 재무장 등을 역임하고 임시정부 수립과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숭고한 독립애국정신을 기리고 후세들에게 애국충절과 호국보훈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선생의 고향인 이곳 함평에 상해임시정부청사를 재현했다.

중국 상하이 임정청사를 그대로 재현된 내부는 김구 선생 집무실, 정부 집무실, 회의실, 화장실, 부엌, 침실 등의 모습을 중국 현지에서 직접 제작해 완벽하게 재현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 보면 계단이 삐걱거리고 과거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그 이유는 현지 임정 청사의 상세한 부분까지도 그대로 복원했기 때문이다.

임시정부뿐만 아니라 1920년대 상해, 일제의 만행과 고문의 전시공간도 마련돼 있어 독립운동 관련 역사도 배워볼 수 있다.

 

독립운동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일강 김철 선생 기념관

▲ 일강 김철 선생 기념관

2006년도 10월 국가 보훈처에서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일강 김철 선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으로 신광면 함정리에 위치하고 있다.

김철 선생 생전 사진, 유물 등과 함께 활동했던 독립운동 당시의 각종 자료들이 전시돼 있고 임시정부 회의 장면 등이 재현돼 있다.

김철 선생이 생전에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주도하고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국무위원 재무장 등을 역임한 독립운동가로서 그의 활동상황을 엿볼 수 있는 장소다. 임시정부청사와 함께 들러 우리 역사도 배우고 그때 정신을 다시 한 번 느껴 보자.

 

                                                                                                                                                                                                              

★ 함평 추천 먹거리 ★

 

                                                                                                       

1. 생고기와 생고기 비빔밥
▲ 함평 생고기

요즘은 함평 하면 ‘나비축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함평은 원래 ‘한우’로 유명한 고장이다.

‘함평 천지한우’는 청정지역에서 섬유질사료를 먹고 자라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럽고 담백하다. 함평은 고기의 질이 워낙 좋기 때문에 주로 ‘생고기’로 먹는다.

 

당일 도축한 고기를 넓적하게 썰어서 고추장과 참기름을 섞은 양념장에 찍어 먹는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생고기’와 같이 나오는 배추 겉절이와 양파를 같이 먹으면 맛이 더 깔끔하다.

▲ 함평 생고기 비빔밥

혹시 육회가 아닌가 궁금해할 수도 있다. 생고기는 앞서 말했듯 당일 도축한 고기만 쓰고 하루가 넘어가면 육회로 먹는다. 그래서 함평에서는 ‘생고기’라고 부른다.

생고기를 다 먹고 나면 생고기 비빔밥이 나온다. 각종 야채와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는데 약간 매콤하고 맛이 좋다. 깔끔하니 생고기를 먹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느낌이다. 함평을 갔으면 ‘생고기’와 ‘생고기 비빔밥’을 꼭 먹어 보자.

 

2. 함평 낙지
▲ 세계 5대 갯벌에서 나는 함평 낙지

함평지역은 대표적인 서해안의 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곳으로 특히 해안가의 갯벌이 잘 발달해 있다. 세계 5대 갯벌로 게르마늄이 함유된 함평만에서 잡히는 낙지는 신선함과 맛이 살아 있다.

낙지탕탕이, 낙지덮밥, 낙지연포탕, 낙지비빔밥, 낙지물회 등 낙지 요리라면 함평에서는 다 맛있다.

특히 낙지물회가 맛있다. 신선하고 탱글탱글한 낙지와 오이, 양파 등 야채와 새콤달콤한 육수와 더해져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입맛이 없던 사람도 새콤한 낙지물회를 먹으면 입맛이 돌아올 것 같다. 취향에 따라 밥을 말아서 먹어도 되고 따로 먹어도 된다. 그리고 낙지물회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즐겨 먹었을 정도로 맛이 일품이다.

 

 

3. 함평 단호박
▲ 함평 미니단호박

함평에서 생산되는 단호박은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할 만큼 명실 상부한 단호박의 주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

단호박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비타민 A나 비타민 C의 함량도 높아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단호박의 높은 수분함량과 풍부한 섬유질은 장운동을 촉진하여 배변을 원활하게 하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비교적 낮은 열량에 비해 풍부한 영양가가 함유돼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은 건강식품이다.

요즘 함평에서는 전자레인지에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미니밤호박도 많이 생산한다. 당도가 뛰어나고 맛이 좋아 여러 국가에 수출도 하고 있다.

영양밥, 샐러드, 식혜, 죽, 이유식, 구이, 전, 튀김,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단호박은 달고 담백하며 맛이 좋다. 함평 단호박으로 건강을 챙겨 보자.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