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페스타 본격 시작…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 자리매김
[부산]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으며, 부산이 글로벌 야간관광의 중심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야경과 체험을 결합한 부산만의 ‘반전미’ 넘치는 야간 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부산광역시가 추진 중인 야간관광 프로젝트 ‘별바다 부산 나이트 페스타’는 이러한 흐름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부산 전역을 새로운 야간관광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야경보다 더 눈부신 밤, 외국인을 매료시키다
부산은 최근 트립어드바이저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여행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에도 포함되는 등 세계 언론의 조명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국적별로는 대만, 중국, 일본, 미국 순으로 다양성을 보였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은 해운대나 BIFF광장 등 전통적 관광지뿐만 아니라 지역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찐 부산’을 체험하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탑승 △사직 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바 크롤(여러 바를 순회하는 관광) 등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부산만의 이색 야간 콘텐츠로 떠올랐다.
야경과 콘텐츠의 시너지, 부산형 야간관광 생태계
부산은 단순히 ‘밤을 볼거리’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야경과 콘텐츠를 결합해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야간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M드론라이트쇼’는 광안리 일대의 야간 상권 회복을 이끌며 해운대에 이어 새로운 관광 축으로 부상했고, 원도심의 ‘나이트 미션투어’와 같은 체험형 콘텐츠는 만점에 가까운 만족도를 기록했다.
화명생태공원의 ‘별바다부산 나이트 마켓’,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등은 지역 일상 공간을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하며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지역 전통주 체험, 로즈나잇 요가 등 감성 콘텐츠도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사직야구장에서의 야간 경기 관람과 이후 이어지는 ‘애프터게임’ 문화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K-스포츠 여행 경험을 제공하며 부산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24시간 도시 부산, 전국 최고 수준의 야간 인프라 갖춰
부산은 야간 볼거리와 이동 편의성 측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서면·남포동·해운대·광안리를 중심으로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까지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심야 대중교통망, ‘비짓부산패스’ 및 위챗페이 연계 서비스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편의 서비스도 갖춰,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2025년, 부산 전역이 밤의 축제장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별바다 부산 나이트 페스타’는 오는 10월까지 부산 전역을 무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다대포 해변공원, 용두산공원, APEC 나루공원 등 주요 명소뿐 아니라 부산시민공원, 화명생태공원 등 생활권 공원까지 야간관광지로 변모한다. 여름 휴가철에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나이트 미션투어’와 어린이 가족을 위한 ‘나이트 키즈투어’,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등이 운영된다.
또한, 국립부산과학관과 협업한 가족 과학 캠프, ‘리버 디너 크루즈’는 여름철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콘텐츠, 혁신적인 야간관광 프로젝트가 시너지를 이뤄 부산이 글로벌 야간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별바다 부산 나이트 페스타’와 관련된 상세한 정보는 부산 야간관광 전용 인스타그램(@starry_night_busan.kr) 또는 부산관광포털(www.visitbusan.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