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직장인들을 위한 여행

직장인들을 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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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낮 해를 보며 집에 가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날이 있었다. 주 5일제가 시행되기 전 우리에게 토요일은 일찍 마치는 기분 좋은 날이었다. 어느덧 주 5일제가 시행된 지 10년도 지난 지금 토요일에 출근을 하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 되었다. 주 5일제가 시행된 후 많은 것이 변했다. 가장 많이 변한 것이 직장인들이 주말을 보내는 방법일 것이다. 토요일에 출근하지 않는 것이 당연시되면서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는 말이 생겼다. 토요일 출근을 걱정하며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금요일에 내일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여행을 토요일 오전 휴일 아침의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며 주말을 이용해 짧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짧은 여행의 장점

예전에 쉰다고 하는 의미는 정말로 사전적 의미인 ‘피로를 풀려고 몸을 가만히 두다’, ‘잠을 자다’, ‘잠시 머무르다’의 의미였다. 하지만 지금은 쉰다는 표현에 힐링의 의미를 더해 신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상태가 회복되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힐링을 위해 여행을 떠나거나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힐링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중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짧은 여행 당일치기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비용과 시간이 꼽힌다. 숙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숙박비가 따로 들어가지 않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주말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는 당일치기는 시간적 제약에도 크게 걸리지 않는다. 1박 2일의 여행도 마찬가지다. 숙박을 하더라도 하루만 하기 때문에 비용이 장기간의 여행보다 작게 든다. 또한, 오랜 시간 전부터 여행 계획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즉흥 여행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짧은 여행의 유형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짧은 거리의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로 도심을 벗어나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이 있다. 숨 막히는 빌딩 숲과 미세먼지에 지친 사람들은 상쾌한 공기와 푸르른 자연이 있는 곳으로 떠난다. 짧은 시간이지만 도시를 떠난 사람들은 편안한 자연과 함께 휴식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두 번째는 드라이브하기 좋은 근교 여행이다. 차가 있는 연인들에게 드라이브만큼 편안한 데이트 코스는 없다. 뻥 뚫린 도로를 달리면 시원한 바람과 눈앞의 풍경은 매주 근교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든다. 세 번째로는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한 여행.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장소에 가서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SNS에 일상을 올리고 나의 일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잘 나온 인생 사진은 SNS에 올릴 만한 사진으로 딱이다. 네 번째로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여행 먹방투어.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나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음식을 먹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정말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거리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중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좋아하는 음식과 함께 날려버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 중에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한 온천여행. 몰아치는 업무뿐만 아니라 직장 상사, 고객에게 시달린 직장인들을 위한 여행이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아무리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몸을 노곤 노곤하게 풀 수 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거창하고 장기간의 휴가를 계획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피곤한 일이다. 장기간의 여행은 여행을 계획하는 일부터 짐을 싸 여행을 다녀오는 일.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여행을 다녀오는 일은 행복하지만 몸을 피곤하게 만든다. 그동안 장기간의 여행을 선호했던 사람들도 여러 번의 짧은 여행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장기간의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도 짧은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도 취향마다 선호하는 여행이 다르다. 하지만 여행으로 인해 지루하던 일상을 새롭게 환기시킬 수 있다는 것은 공통된다. 여행을 하는 것은 혼자, 친구와 연인과 혹은 가족 등 누구와 가더라도 행복한 기억을 만들 수 있다.

도시의 미세먼지나 빌딩 숲에 지친 사람이든 직장인 상사와 동료, 친구에게 지친 사람이든 지겨운 일상이 싫다면 간편하게 짧은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서연 기자 l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