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단체장에게 듣는다 l 가세로 태안군수

단체장에게 듣는다 l 가세로 태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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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관광서비스 체질 개선으로
태안을 선도하는 미래 관광 기틀 다질 것

광개토 대사업조속 가시화, 태안보령 간 해저터널 연결 등

“제가 선거 준비를 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태안이 어떻게 하면 수도권과 가까워질까, 어떻게 하면 관광객이 늘어서 태안군민들이 잘 먹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해 가장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충청남도에서 고속도로가 없는 곳은 태안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리를 연결해야 한다.’ ‘고속도로가 있어야 한다.’ ‘철길이 들어와야 한다’며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들어오면 교통이 편리해지고 바다로 가로막혀 있는 부분에 다리를 놓게 되면 접근성이 높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겁니다. 태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야 태안의 발전이 빨리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관광저널이 지난 2019년 3월 가세로 태안군수(사진)를 인터뷰했을 때 한 말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이 있는 태안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지만 태안의 가장 아쉬운 점이 접근성이었기 때문이다.

본지는 10월 호 ‘태안군 문화관광정책’을 언택트로 가 군수와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광개토 대사업’의 조속한 가시화와 태안의 미래 백 년을 이끌 각종 사업들을 우선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 군수는 광개토 사업은 태안군의 영토를 넓히는 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인터뷰 상세 내용.

가세로 태안군수
태안군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서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로 손꼽히는 태안의 차별화된 전략 추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특히,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언택트 시대 관광패턴의 변화로 사계절 관광화 추세가 진행됨에 따라 언택트(비접촉) 문화에 부합하는 시류에 맞는 관광지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시기별·분기별 언택트 관광지 및 관광상품을 발굴·홍보하고, 볼거리·즐길거리(행사, 축제) 운영에 대한 대책 수립에 나서는 한편, 태안관광서비스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등 태안을 선도하는 미래 관광 기틀 다지기에 적극 나서려 합니다.”

태안군의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우리 태안군은 전국 해수욕장 중 10%에 달하는 28개 해수욕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천삼백리 리아스식 해안과 42개 항․포구, 114개의 도서를 보유한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입니다. 올해도 지난 7월 3일에 28개 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해 8월 15일까지 44일간 해수욕장을 운영했으며, 특히 주변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만리포 랜드마크인 37.5m 높이의 전망타워를 해수욕장 개장과 동시에 오픈해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울러, 태안은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입니다. 백화산과 안흥성, 신두리사구, 솔향기길, 해변길,천리포수목원, 청산수목원, 안면도 소나무숲, 유물전시관, 로컬푸드 판매장, 골프장 등 각종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개별 관광객 유치 방안은.

“지난 8월 태안지역 28개 해수욕장이 안전사고 없이 모두 폐장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수가 줄었고 지역 상인들의 고통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태안군에서는 철저한 방역과 훌륭한 시민의식으로 확진자를 최소화하는 모범적인 지자체로서, 이번 여름에도 해수욕장에서 코로나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에 철저를 기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우리 태안군은 피서철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보다 많은 관광객이 태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7월 만리포해수욕장에 37.5m 높이의 전망타워를 오픈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올해 말 태안과 보령 간 해저터널이 연결돼 고남면 영목항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태안군에서는 고남과 안면 지역을 새로운 해양관광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망대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가 안정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관광지로써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태안군의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태안군 농수산물은 비옥한 황토와 청정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농어민들의 노력, 그리고 태안군의 지원이 더해져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지난 8월 말부터는 금어기가 풀려 명성 높은 가을 태안 꽃게를 만나볼 수 있으며, 게국지와 전어, 오징어, 붕장어, 해삼 , 바지락 등 다양한 해산물이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태안육쪽마늘을 비롯해 태안자염, 호박고구마, 태양초고추 등 청정 자연이 만든 명품 특산물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태안지역에서 나고 자란 농수산물은 직접 군수가 책임지고 품질을 보증하니 많은 분들이 믿고 구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앞으로 ‘광개토 대사업’의 조속한 가시화와 태안의 미래 백 년을 이끌 각종 사업들을 우선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국도38호 이원~대산 연륙교 건설사업’, ‘태안에서 서산까지 태안고속도로 사업’과 ‘태안에서 예산까지 (가칭)서해안 내포철도 사업’ 등 광개토 대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태안의 관광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말 국도77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태안군의 관광산업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국지도96호 두야~정죽리 확포장 사업’과 ‘국도77호선 안면~고남 간 4차선 확포장 사업’ 조기 착공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국도77호선 완전히 개통되면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이동하는 차량 소요시간이 기존 10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되는 등 교통여건 개선으로 인한 접근성 강화로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됩니다. 이에 고남과 안면 지역을 새로운 해양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각종 관광개발 전략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태안군 태스크포스팀과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교통 SOC, 휴양관광 SOC, 대규모 관광시설 및 연수원, 정주여건 개선, 관광진흥 전략, 기타 생활 인프라 등 6대 분야 총 44개 사업을 중점 대응과제로 선정하고 사업의 조기 구체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대표적인 계속 사업으로는 국도 77호선 확포장 사업, 영목항 나들목 주변 해양관광 거점 조성 사업, 나라키움 정책연수원 건립, 해녀마을 특화 개발 사업, 수산물 축제, 호안정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규 사업으로는 지난 1일 국가어항으로 신규 지정된 영목항 주변 해안 경관도로 개설, 영목항 경관조명 개선 사업, 태안군 특화 먹거리 관광콘텐츠 개발, 77호선 달리는 투어버스 관광상품 개발 등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실제적인 대안 연구와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및 정책 건의, 신규과제 발굴 등을 통해 사업의 조속한 가시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고남과 안면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한 특색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기존 태안의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연계해 태안 관광이 대혁신의 계기가 되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대응전략 마련과 관련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바다 위 청정에너지로 꼽히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오는 2027년까지 마무리하고,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에도 행정력을 집주할 계획입니다.”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 말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태안군에서는 철저한 방역과 훌륭한 시민의식으로 확진자를 최소화하는 모범적인 지자체로써 이번 여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피서를 보냈습니다. 특히, 주요 해수욕장에 드라이브스루를 운영하고 안심콜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철저한 방역에 나서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코로나가 안정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관광지로서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비대면 관광지로 천혜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싱싱한 수산물 등 먹거리가 많은 태안을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명이 기자 lmy@


가세로 태안군수는

충청남도 태안군에서 출생한 그는 서산중앙고, 단국대학교(법학 학사), 중앙대학교 대학원(사회복지학 석사), 단국대학교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졸업했다. 서산, 서울동부, 인천중부에서 경찰서장과 인천 국제공항 경찰대장을 역임했다. 재경태안군민회 수석부회장과 재인태안군민회 이사, 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 태안 선대위원장, 태안경찰서 유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사회복지정책위 자문위원 등을 지낸 가 군수는 독서생활중앙회 서태안지부 지부장·녹색성장국민연합경제본부 본부장·사회복지정책위자문위원회 위원·선진화정치개혁 국민연합상임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제14대 태안군수로 재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