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체장에게 듣는다 | 박형준 부산시장

단체장에게 듣는다 | 박형준 부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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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의 문화관광 글로벌화 기폭제가 될 것”

– 가덕도신공항 건설, 오페라하우스 및 국제아트센터 건립,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유치, 글로벌 IP 클러스터 구축 등
– 대한민국 제1호 국제관광도시·15분 문화도시·글로벌 허브도시 구현

박형준 부산시장

“문화관광도시 부산의 매력이 다시 발산되고 있습니다. 부산 곳곳에 새로운 혁신의 거점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혁신의 파동은 이제 멈출 수 없습니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거듭나는 일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그 상징이자 기폭제입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이제 정부와 민간 차원의 총력 유치 체제를 갖추었습니다. 대통령부터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민간 대기업들이 내 일로 생각하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K컬처의 상징 BTS까지 합류했습니다. 엑스포 유치는 단순한 메가 이벤트를 여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면모를 확실히 갖추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사진)이 민선 8기 취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박 시장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평가받는 세계박람회는 무역박람회의 성경이 강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가장 크다. 이 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할 경우 50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61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부산시의 최고 현안이자 국정과제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의 잠재력과 매력을 더욱 부각하고, 신산업과 물류, 금융, 인재, 문화관광 등 글로벌화 실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문화관광저널은 박 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선 8기 부산시의 문화관광 정책을 짚어봤다.

부산시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부산은 동북아 물류의 시작점이자 종착지로서의 지정학적 잠재력을 가진 도시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만을 가진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도시로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함께 가덕도신공항 건설, 오페라하우스 및 국제아트센터 건립,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유치, 글로벌IP 클러스터 구축 등 고품격 글로벌 해양도시를 지향합니다. 또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위해 ‘15분 문화도시’ 구현으로 시민 문화서비스 증진과 문화에술인프라 및 콘텐츠 등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켜 ‘누구나 찾고 싶은 글로벌 문화관광 매력 도시’를 구현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부산시의 최고 현안이자 국정과제인 2030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의 잠재력과 매력을 더욱 부각하고, 신산업과 물류, 금융, 인재, 문화관광 등 글로벌화 실현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부산시의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부산은 산과 바다가 완만하게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과 문화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로 전 세계 여행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루 만족시킬 즐길 거리가 넘치는 도시입니다.

부산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함께 아름다운 산과 바다·강, 온천이 있고, 뛰어난 접근성과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곳곳에 쇼핑, 숙박, 체험, 힐링, 휴양 등이 가능합니다.

낮과 밤 24시간 쉴 틈 없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일일이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관광명소가 많은 목적형 관광이 가능한 도시입니다.

또한, 부산은 세계5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와 글로벌 게임전시회 G-Star, 국제모터쇼와 함께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굴 정션아시아 ‘JUNCITION ASIA 2022’ 등 연중 다양한 축제의 도시입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부산의 대표 여름 축제인 ‘부산바다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고, 부산불꽃축제가 3년 만에 정상 개최(’22.11.5)를 앞두고 있어, 어느 해보다 많은 관람객이 방문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개별 관광 활성화 방안은.

“제1호 국제관광도시로서 부산은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코로나로 인해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과 30여 차례 가까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운영했어요. 코로나로 인해 가장 타격이 컸던 관광마이스산업은 전국 최초로 관광마이스육성진흥기금 20억 편성 및 재원확대, 부산관광 善결제, 공유오피스 지원기간 연장, 혁신바우처사업 등 최우선 긴급지원책을 마련해 부산관광 생태계 유지와 회복으로 코로나 이후 글로벌 관광 도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체계 및 응급대응 역량강화 등 일상회복과 함께 여건이 개선돼 침체된 관광시장의 빠른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FIT(Free Individual/Independent Tour) 및 SIT(Special Interest Tour) 중심으로 현지 유명 유튜버, SNS인플루언서 초청 영상 등 바이럴 마케팅과 온라인 유치 마케팅을 강화해 새로운 관광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관광시장에서 국제관광도시 부산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고자 부산관광 브랜드 디자인 BI 선호도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전 세계 관광객들이 글로벌 관광 목적지 부산을 꼭 방문할 수 있도록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중화권(대만·홍콩)과 동남아 관광객유치 마케팅 강화를 위해 해외 방송사(대만 중시TV, 말레이시아RTM공영방송, 일본 사이타마TV) 프로그램(축제, 미식, 한류 등) 유치 및 제작지원과 해외 행사 참가 및 개최로 현지 인지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생선을 먹으면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말이 있듯이 부산의 대표 음식으로 생선회와 전국적으로 유명한 ‘부산어묵’은 높은 연육함량과 탱탱한 식감으로 부산의 대표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 동래부사가 삼짇날 진상한 음식으로 구전되는 동래파전, 경상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성이 강한 향토음식 돼지국밥, 피난민의 애환이 있는 부산밀면, 초량돼지갈비, 구포국수 등이 유명합니다.

부산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을 3명이나 배출한 도시이자, 국내유입 생두의 95% 이상이 부산으로 수입 유통되는 곳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선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전포카페거리와 망리단길, 영도지역 등 이색카페 방문도 추천합니다. 특히 최근 1인 쉐프식당도 부산의 특색과 다양한 이국적인 메뉴를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어 추천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추진고자 하는 문화 분야 사업은.

“문화생활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 요소로, 시민이 일하고 거주하는 지역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페라하우스 및 국제아트센터 건립하고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을 유치하는 등 최고의 문화콘텐츠를 제공하여 시민들이 일상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제작에서부터 유통과 소비에 이르기까지 예술생태계 전 과정에 공공분야가 마중물을 부어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술대학 폐과, 예술인력 부족 등 기초예술 위기 해결을 위한 지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예비예술인들이 역량있는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예술인 성장단계를 고려한 지원정책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예술인들의 창작·제작 공간을 확대하고 지역예술인 직접고용 및 안정적 레퍼토리 구축 등 공공극장 제작극장화, 예술작품 유통 및 시민축제 연계, 부산형 공연마켓 조성 등 지속 가능한 예술생태계를 구축해 지역예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관광 분야에서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부산이 지향하는 관광정책의 비전은 고유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특히, 창의적 시설들을 유치하는 것이 부산의 중요한 정책 목표 중 하나입니다. 글로벌 IP(콘텐츠 지적 재산) 관광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북항 등 주요 거점에 글로벌 IP를 유치하여 부산을 IP의 메카로 만들고자 계획 중이며, 전후방 사업 등 글로벌 IP에 기반한 산업생태계가 부산에 뿌리내린다면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은 획기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우리 정부가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국정과제로 채택해 국운을 걸고 유치에 나서고 있고, 국내 대기업들도 함께 유치 경쟁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 당부드립니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글로벌 관광문화 도시로의 발전, 지산학 협력을 통한 인재양성 등 부산의 굵직한 현안을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서울 대일고와 고려대학교·동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그는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위원장·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지방분권부산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한다. 박 시장은 다년간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국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제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구/한나라당)에 당선된 후 한나라당 대변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사회특별보좌관을 거쳐 국회 사무총장을 맡는다. 이후 그는 2021년 4월 보궐선거를 통해 제38대 부산시장에 당선됐으며, 지난 7월 재선에 성공해 제39대 부산시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