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 하디 모하게흐 감독 기자회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 하디 모하게흐 감독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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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는 이란 영화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됐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기자 시사회’를 가졌으며, 하디 모하게흐 감독과 모더레이터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아디 모하게흐 감독은 인터뷰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오게 행복하다”면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왜 이 영화가 선정 됐는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에서는 인간의 슬픔과 기쁨을 느끼게 한다”고 소개했다. 또 ”부산영화제는 예술영화가 인정받는다“며 ”이란 영화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그는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은 이란 남서부 지역으로 자신의 고향이라며 인간의 본성은 선의적이라고 했다.

‘바람의 향기’는 린간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켜 주는 영화로 침묵과 배경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이란의 외딴 시골 마을에서 하반신 장애가 있는 남자가 전신 마비 상태의 아들을 간호하며 살고 있는 데서 시작된다. 전기가 끊겨 담당자가 이곳을 찾으면서 장애자의 고난과 슬픔을 알게 되고 선의로 신속히 수리해 주고자 백방으로 알아보며 이 마을 저 마을로 다닌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적 전통을 이어받은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장애를 지닌 사람이거나, 장애물에 걸려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하반신 장애를 지닌 남자는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와 바늘귀에 실을 꿰지 못해 애먹는 노인을 돕는다. 또. 연인을 만나러 가는 시각 장애인의 부탁으로 만들어 준 꽃다발은 이 영화의 인간 본성을 그린다. 남을 돕기 위해 휴가를 내고 돈을 빌려서라도 하반신이 마비된 어린이를 위해 욕창 방지 매트를 구입해 방에 넣어준다, 세상에 인간의 선의를 전하는 이 영화는 삭막한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