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가을바람은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 9경으로~

[함안 여행] 가을바람은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 9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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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군수로 민선 7·8기를 견인하고 있는 조근제 군수는 아라가야의 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함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역사문화관광도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일각에서 “별로 볼 것도 없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지만, 말이산고분군 정비, 입곡군립공원 둘레길 조성, 악양둑방 꽃단지 조성, 함안군 승마공원 제2승마장 개장 등 관광 인프라 구축에 열정을 쏟은 결과 지난 10월 말 현재 함안을 찾은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낸다. 그는 휴대폰에 저장된 악양둑방의 화려한 코스모스 경관 동영상을 보여주며 함안 관광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정말 그럴까. 함안군수가 직접 추천하는 ‘함안구경’ 답사를 떠나보기로 했다. 먼저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말이산고분군부터 찾았다.

세계문화유산 말이산고분군
말이산고분군

가야읍 시가지에서 남북으로 구릉이 이어진 말이산이 보인다. 말끔하게 정비된 고분군 둘레길은 연인이나 가족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단다. 앞으로 경관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야경과 관람객의 안전 및 편의를 도모키로 했다고 소개한다.

면적 515,221㎡로 가야시대 고분유적으로서 최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가야시대 봉토분은 총 37기다. 하지만 1991년 국립창원대박물관의 정밀지표조사 결과 기존 37기를 포함하여 모두 113개의 봉토분이 확인됐다. 원형을 잃어버린 것 까지 감안한다면 1000기 이상의 가야시대 고분이 조영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창녕, 김해, 합천, 고성, 경북 고령, 전북 남원과 함께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그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바람을 말이산고분군에서 느껴보자.

단풍이 절경인 입곡군립공원
입곡군립공원 출렁다리

함안군 산인면에는 일제 강점기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협곡을 가로막은 입곡저수지가 있다. 저수지 상류에는 자연생태 그대로 보존된 입곡군립공원이 형성돼 있다.

입곡군립공원 산책로

저수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112m, 폭 1.5m의 출렁다리와 저수지 주변으로 산책로가 약 2.5㎞ 형성돼 있다. 사계절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날 붉게 물든 산책로의 단풍길이 제일 인기가 있다.

입곡군립공원 내 체험시설인 ‘아라힐링카페’에는 무빙보트, 아라힐링사이클이 준비돼 있다. 갑갑한 일상을 상쾌하게 힐링할 수 있다. 입곡군립공원에서 하루를 즐길 수 있다.

악양생태공원, 둑방 꽃길과 경비행기 체험
악양생태공원 핑크뮬리

함안은 남강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전국 최장 길이의 둑방을 가진 고장이다. 둑방길에는 빨간 양귀비, 튤립, 수레국화, 코스모스 등 계절마다 다양한 야생화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22년 한국 관광공사가 선정한 봄철 비대면 안심 관광지 25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을날 이곳 생태공원은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로 볼거리를 제공해 자연 속에서 힐링을 원하는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다.

악양노을

전망대에서는 남강의 해질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이곳 둑방 생태공원은 함안의 사계절 인기 관광명소이다. 직접 체험해보면 그 진가를 알게 될 것이다.

함안 둑방

또 이곳에서 경비행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악양 일원은 기류가 안정적이어서 경비행기가 비행하기에 알맞은 환경이다. 비행학교가 운영되고 있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KBS2 TV에서 1박 2일 프로그램을 진행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이색체험을 즐겨 보자.

‘아라홍련’이 피어난 연꽃테마파크
연꽃테마파크

함안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700년의 잠에서 깨어난 ‘아라홍련’이 발견된 곳이다. 아라홍련은 우리나라 목간의 보고인 ‘성산산성’에서 수습된 연의 씨앗으로 고려시대의 불화나 탱화에 나타나는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신비의 꽃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꽃테마파크

이런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는 아라연꽃을 특징화시켜 아라홍련 외 3종의 연꽃을 주제로 2013년 연꽃테마파크를 개장했다. 다양한 연꽃단지를 비롯해 전망대, 분수대, 데크 시설, 쉼터, 방문객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즌에는 전국 사진작가를 비롯해 아라홍련의 신비를 느끼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신령스럽기까지 한 아라홍련으로 1000년의 역사를 더듬어 보자.

주말엔 말 타러 간다, 함안승마공원
승마장

경남 최고의 승마시설을 자랑하는 함안승마공원은 함안군에서 경주마휴양조련시설과 승마장을 함께 직접 운영한다. 경주마휴양조련시설은 부지면적 30만㎡에 마사 148칸, 실내외 마장, 쾌적하고 넓은 패독, 사계절 방목장을 갖춘 조련시설, 청예조사료 재배기법을 도입한 육묘시설 등 첨단 시설을 갖추어 경주마 휴양에 힘쓰고 있다.

함안승마장은 15만㎡ 부지에 마사 56칸, 실내외마장 6개소, 승마체험장, 숲속 외승길 등 완벽한 승마시설을 갖추고 전문 교관의 지도하에 체계적인 승마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10월에 법수면 악양둑방 인근에 제2승마장을 개관해 체험형 관광승마의 기틀을 마련했다. 자연과 어우러진 탁트인 공간에서 승마를 비롯한 다양한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는 승마공원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레저공간이다. 함안군은 군민들이 저렴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군민 복지를 위해 승마장을 운영하고 있다.

환상적인 불꽃쇼, 무진정 낙화놀이
낙화놀이

낙화놀이는 조선 중엽부터 매년 초파일에 무진정 일대에서 열리는 함안의 고유 민속놀이로서 연등과 연등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이 낙화에 불을 붙여 꽃가루처럼 물위에 날리는 불꽃놀이다.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에서 낙화놀이를 시작했다고 전한다.

무진정

무진정은 조삼 선생이 후진 양성과 남은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정자로 자신의 호를 따라 명명한 곳이다. 조삼 선생은 중종 2년(1507년) 문과에 급제해 함양, 창원 등지의 부사와 목사를 역임하고 사헌부 집의 겸 춘추관 편수관을 지낸 인물이다.

무진정은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로 조선 전기의 정자 형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우선 예약, 강나루오토캠핑장
강나루오토캠핑장

자연생태 관광지 오토캠핑장에서 1박 하는 즐거움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강나루오토캠핑장은 함안군이 칠서면 낙동강변에 조성한 공공야영장이다. 총 137개 면으로 조성돼 있으며, 이공 생태공원에는 자전거도로, 축구장, 농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파크골프장 등 체육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체육동호인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넓고 쾌적한 시설, 아름다운 전경, 저렴한 요금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이곳 함안은 함안9경을 비롯해 가볼만한 곳이 즐비하다. 지면 관계상 모든 곳을 자세히 소개하지 못해 아쉽지만, 2박 3일 정도 여유를 가지면 체험해 볼 수 있다. 인근에서는 1박 2일도 좋고 당일 관광코스로도 적격이다. 올 가을 신바람 나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이곳 함안을 강추한다.

함안여행을 더욱 맛깔 나게 – 곶감과 샤인머스캣
함안 곶감

함안의 곶감은 오래전부터 유명했다. 함안 곶감은 일교차와 청정한 자연바람으로 건조돼 감의 원래 형상을 유지해 모양이 예쁘고 겉은 쫄깃하며 속은 촉촉 달달한 맛의 매력에 소비자들에게 겨울철 먹거리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함안 샤인머스캣

함안 샤인머스캣은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낙동강변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토질과 기후가 포도재배에 최적 요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과육이 풍부한 함안 샤인머스캣은 껍질이 얇고 목 넘김에 좋다. 샤인머스캣은 함안군의 새로운 고소득 작목으로 육성 중이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