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김희수 진도군수에게 듣는다

김희수 진도군수에게 듣는다

공유
시·서·화·창의 대표도시, 민속문화예술특구 진도

“찾아서 머무는 관광도시를 만들 것”

김희수 진도군수

진도군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 큰 섬으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과 깨끗한 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다. 특히 시ㆍ서ㆍ화ㆍ창의 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워 온 대한민국의 유일한 민속문화예술특구이기도 하다.

또한, 민족의 성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지가 위치한 호국 충절의 고장임을 자랑한다.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돗개는 한번 주인은 평생 주인으로 여기는 충견으로 유명하다. 진도 홍주를 비롯해 김, 전복, 미역, 구기자, 울금, 진도대파 등 특산품도 자랑하고 있다.

민선 8기 제49대로 진도를 견인하고 있는 김희수 군수(사진)는 지난해 7월 취임사에서 진도군의 발전을 위한 5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그중 예술·문화·체육·관광 혁신으로 “천혜의 경관과 품격 높은 예술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진도를 누구나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관광저널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김 군수를 찾아 진도의 문화관광 정책을 살펴봤다. 다음은 서면 인터뷰로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진도군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진도군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찾아서 머무는 관광을 군정 방침으로 정하여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찾아오는 관광 실현을 위해 각종 매체와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홍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도-제주 연계상품, 관매도 여행상품 등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으며 진도에서 한 달 살기 프로그램 운영, 캠핑관광 활성화, 웰니스 관광지 육성 등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사업 추진으로 관광객이 진도를 찾을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무는 관광 실현을 위해 노후된 관광편의시설 정비, 신규 관광지와 관광숙박시설 적극 개발, 투어버스 운영, 위생업소 시설개선 사업 등을 통한 즐길거리 확충 및 관광편의 개선을 통해 관광객이 진도에서 체류하며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 불편신고를 적극 수용하고 애로사항을 개선해 우리 군을 찾은 관광객들이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매년 더 많은 관광객들이 진도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진도군의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우리 진도군의 가장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자원은 단연 시·서·화·창으로 대표되는 전통문화예술입니다.

또한, 진도군은 전국 유일의 민속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되었으며, 국가지정무형문화재 4종과 도지정 무형문화재 6종, 다수의 공·사립 미술관을 보유하고 있는 문화예술의 고장입니다.

올해로 26년째 매주 토요일 무료로 진행되는 토요민속여행 상설공연은 다채로운 공연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국관광의 별’에도 선정된 경쟁력 있는 문화체험관광 프로그램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 또한 진도의 자랑거리입니다. 오밀조밀한 섬의 비경과 기암괴석을 품은 조도·관매권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해 전국 최고의 환상적인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세방낙조, 진도 바다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해안 드라이브코스와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 등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지녀 힐링·자연 관광지로도 매력있는 지역입니다.

진도군은 호국의 성지로써 역사·교육관광자원도 뛰어납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지인 울돌목과 이를 기념하고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된 진도타워, 고려 말 삼별초 항몽의 근거지인 용장성, 왕온의 묘 등 역사유적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애국심을 엿볼수 있습니다.”

진도군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1978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43회째를 맞이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 명예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만큼 전국적으로 알려진 진도군의 대표 축제입니다. 축제 기간동안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약 2km 바다가 30~40m의 폭으로 열려 매년 이 현상을 보기 위해 수만 명의 관광객이 진도를 찾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통적인 축제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바닷길을 미디어 아트로 재현해 바닷길의 신비로움을 극대화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기하학적인 점·곡선·면의 디자인으로 물과 빛의 순환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실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효과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앞으로도 축제 주제에 부합한 내실 있는 메인 프로그램 기획과 개막식 공연 장르 다양화, 최신 기술을 접목한 부대행사 운영을 통해 관광객 방문률을 높이고 야간프로그램 확충을 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축제장 내 포토존을 확대하고 관광객이 직접 참여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 확충을 통해 관광객의 축제 참여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또한, 적극적인 외국인 모객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확충 및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축제의 세계화 기반을 다져나가 매년 축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진도군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전략은.

“진도군 관광·음식·특산품 홍보 팜플렛 제작, 신문·방송광고 등 전통적인 매체를 통한 홍보와 더불어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메타버스, SNS, 유튜브를 활용한 문화예술관광자원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는‘올해의 SNS 유튜브 부문’에서 3년 연속 기초지자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전국 여행박람회 부스운영과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통해 단체 모객 여행사, 언론, 여행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 진도군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진도 바다는 냉수해가 발달해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하고 유속이 빨라 수산물의 육질이 쫄깃합니다.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김과 톳을 비롯하여 전복, 꽃게, 간재미, 미역 등 다양한 수산물이 진도의 자랑입니다. 농지 또한 풍부해서 다양한 농산물이 재배됩니다.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해양성 기후와 일조량이 풍부한 진도 들판에서 자란 울금, 구기자, 검정쌀, 대파, 봄동은 향과 유효성분이 풍부해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진도의 가장 큰 자랑인 진도개는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어 보호·육성되고 있으며 용맹성, 대담성, 충성심이 뛰어난 우리나라 대표 국견이자 세계적인 명견입니다.

또한, 홍주는 진도의 전통 술로 지초라는 약초를 이용해 만듭니다. 붉은색을 띠는 진도 홍주는 빛깔만큼이나 맛과 향이 감미롭고 독특하여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앞서 말했던 것처럼 테마가 있는 여행상품을 기획하여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진도를 찾게 할 예정입니다. 녹진관광지와 회동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노후시설을 정비하고 관광지 주변 인프라를 개발 할 계획이며, 전망 좋은 관광 해안도로 조성, 세방낙조 관광명소화 사업, 관매도 곰솔 명품해안 조성 등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시설 정비와 더불어 관광 콘텐츠에도 아낌없이 투자해 AR /VR, 메타버스, 미디어아트 등 관광객이 체험하며 즐길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민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추진 중인 각종 민자개발사업이 조속하게 완료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7월 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김 군수는 진도군청 회의실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3년 동안 새로운 진도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으로 김 군수는 ▲국가계획 반영을 통한 조도대교·가사대교 건설 ▲민자유치를 통한 지역성장 동력 확보 ▲고소득 논어업 선도 기반 마련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행복한 진도 ▲관광·문화예술 중심지 구축 ▲365일 꽃피는 아름답고 쾌적한 지역 조성 등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김 군수는 “지난 1년은 변화를 위한 방향 설정과 초석을 다지는 시기였다”며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인프라를 구축해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미래세대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진도군을 만들기 위해 군민들과 소통하고 현장을 누비면서 변화하는 진도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김희수 진도군수는
석교중·진도실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직에 입문한 그는 주경야독으로 성화대학교 졸업했다. 그는 군내면장·조도면장·지산면장·진도읍장을 역임하고, 진도군 농산유통과장·환경녹지과장을 거쳐 지방기술서기관으로 명예 퇴임해 공직을 마감했다. 김 군수는 민선 8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제49대 진도군수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