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터 성장 단계까지 맞춤 지원…기술 기반·융합형 사업 두각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관광산업의 미래를 이끌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제16회 관광벤처사업 공모’를 통해 예비, 초기, 성장 단계의 관광벤처 사업 140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관광산업 내 창의성과 혁신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으며, 총 1,112건의 지원이 접수돼 예년을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류 및 발표, 현장 평가를 거쳐 예비 관광벤처 30개, 초기 70개, 성장 40개 등 총 140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기업들 중에는 기술 기반의 관광 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더휴식’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숙박업체의 자동화 운영을 지원하고, ‘벤디트’는 인공지능 기반의 객실 판매 최적화 시스템을 운영한다. 관광산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사례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개인화 여행 서비스도 주목을 받았다.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씨유컴퍼니’, 여행 중 반려동물 돌봄을 연결해주는 ‘우주펫’, 자율비행 드론을 이용한 관광 촬영 서비스 ‘오카’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기술이 각광받았다.
기술뿐 아니라 체험형 관광, 지역 특화 콘텐츠, 의료관광 등 이종 산업과의 융합 시도도 두드러졌다. 장수군에서 체험형 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락앤런’, 스포츠 관광을 접목한 ‘피오씨’, 지역 기반의 야외활동 플랫폼 ‘페어플레이’, 주말 여가 추천 서비스 ‘주말토리’ 등은 여행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난자 냉동 관련 외국인 컨시어지 서비스 ‘웰트립코리아’, 의료관광 플랫폼 ‘클라우드호스피탈’ 등 특화된 의료관광 서비스도 선정 명단에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관광벤처기업들에 대해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함께 경영 상담, 교육, 투자 연계, 업계 교류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형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확장을 유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병행된다. 성장관광벤처로 선정된 기업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명의의 공식 확인증이 발급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기술력과 창의성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모전 결과는 관광벤처 누리집(touraz.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