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강원특별자치도, ‘산과 바다 잇는 관광 메가 프로젝트’ 본격 시동

강원특별자치도, ‘산과 바다 잇는 관광 메가 프로젝트’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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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오색케이블카 공정률 30%…1조 원 규모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 추진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강원특별자치도가 ‘산과 바다를 잇는 관광 메가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며 양양을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24일 양양 오색케이블카 공사 현장과 수산항 일대를 차례로 방문해 주요 현안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 서면 오색리 일대에 총연장 3.3km로 조성 중이며, 지난해 6월 착공 이후 현재 공정률은 약 30%다. 김 지사는 현장점검에서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공사 과정에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희귀식물 이식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7월부터는 가설 삭도 터파기와 기초시설 설치가 본격화되며,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케이블카 지주 설치 면적을 신문지 18장 크기(약 2.37평)로 최소화한 점도 강조됐다.

김 지사는 “최근 산림녹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이제는 산림의 패러다임이 보존에서 이용으로 전환되는 시기”라고 언급하며, 오색케이블카 완공이 산림이용진흥지구 조성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1조 원 규모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의 준비상황도 점검했다. 전국 10여 개 지자체가 경쟁 중인 이 사업에 강원도와 양양군은 오는 30일 공모서를 제출하며, 여름철 현장평가와 발표를 통해 최종 2곳이 선정된다.

양양 수산항은 도내 최대 규모의 요트 마리나를 비롯해 기존 해양레저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강원도는 이를 활용한 관광산업 확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지사는 “양양은 본래 해양의 도시이자 서핑의 메카”라며 “오색케이블카와 복합해양레저단지를 연계한 ‘산과 바다를 잇는 관광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양양은 제2의 니스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양양 산불 예방 현장을 찾아 진화대원들을 격려하고 대응체계를 점검하며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