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관광공사는 5월 28일, GKL사회공헌재단, 여주시,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장애관광 콘텐츠인 ‘사운드투어’ 코스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에 위치한 GKL사회공헌재단 대회의실에서 관련 기관들과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은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관광약자들의 문화·관광 향유권을 보장하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공사와 GKL사회공헌재단은 경기도 내 자연 관광지를 중심으로 총 4곳을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여주시 황학산수목원과 양평군 국립양평치유의 숲 2곳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
황학산수목원은 희귀 및 특산 식물 301종이 서식하고 외부 소음이 적어 자연의 소리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양평치유의숲은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누구나 안전하게 산림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산림복지시설로, 무장애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각 기관은 청각과 촉각을 활용한 사운드워킹 코스를 개발하고, 시각장애인 대상 시범투어, 프로그램 운영자 교육, 사운드워킹 키트 및 체험 기념품 제공 등의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또한 무장애 관광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와 협업에도 힘쓸 예정이다.
기관별 역할도 분명히 정해졌다. 경기관광공사는 사업 대상지 발굴과 행정 운영, 투어 홍보를 맡으며, GKL사회공헌재단은 투어 기획과 운영 교육, 시범투어를 주관한다. 여주시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현장 해설과 장비 관리, 예약 체계 구축 등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한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약자에게 청각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여행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무장애관광의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며 “사운드투어 같은 콘텐츠를 도내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