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43개국 2,000명 참가, 지역과 세계를 잇는 국제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5월 31일 폐회식을 끝으로 5일간의 열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구미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스포츠, 문화, 외교가 어우러진 국내 첫 시민 참여형 국제 스포츠 축제로 기록됐다.
아시아 43개국에서 2,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으며, 대한민국 대표팀은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 선수가 2m29를 기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남자 400m 계주에선 38초 49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총 8만여 명의 관람객이 대회를 찾았고, 구미 전역은 스포츠와 문화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시민과 함께한 개회식, 도시가 축제로 물들다
5월 27일 개회식은 드론쇼, 불꽃놀이, 증강현실 퍼포먼스로 꾸며졌으며, 3만여 명의 관람객이 함께하며 대회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시 전역에서는 ‘아시안 푸드 페스타’,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시민 주도형 부대행사가 펼쳐져 도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역 콘텐츠와 상권이 살아난 현장
‘구미라면관’, ‘관광홍보관’ 등 지역 자원과 관광을 결합한 콘텐츠는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총 37개소가 참여한 ‘아시안 푸드 페스타’에서는 로컬맛집부터 해외 전통음식까지 소개되었고, 수제맥주 ‘당김라거’는 개막일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또한 인동시장 일대 야시장과 다양한 공연, 할랄푸드 부스 등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열린 축제의 면모를 보여주며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국제교류의 무대로 확장된 구미
대회 기간 중 구미시는 12개국 외교관과 함께 글로벌 협력회의를 열고, 산업·문화·교육 역량을 소개하며 도시 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외교단은 개회식 외에도 삼성 스마트시티, 박정희 역사관 등을 함께 둘러보며 구미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했다.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시티투어
대회에 참여한 각국 대표단은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박정희 생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도리사 등을 방문하며 산업과 전통,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구미의 정체성을 몸소 경험했다. 특히 도리사에서 제공된 사찰음식은 한국 식문화의 깊이를 알리는 특별한 경험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방도시의 글로벌 도약 가능성 보여줘”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시민의 참여와 지역의 콘텐츠, 산업 역량이 결합된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킨 계기”라며 “지방도시도 세계와 당당히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달란 알 하마드 아시아육상연맹 회장 또한 “역대 대회 중 가장 인상적인 운영과 시민의 환대를 경험했다”며 구미시에 감사를 전했다.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구미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되었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구미시는 글로벌 문화·스포츠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