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75년을 이어온 선비정신, 함양에서 다시 피어나다

575년을 이어온 선비정신, 함양에서 다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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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두 정여창 탄신 575주년 기념 일두선비문화제’ 성황리 개최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조선 초기 대표 성리학자 일두 정여창 선생의 탄신 575주년을 기념하는 ‘일두선비문화제’가 지난 5월 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함양 남계서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함양군이 주최하고 (사)일두기념사업회(이사장 정현태)가 주관한 이번 문화제는 ‘오현(五賢)’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정여창 선생의 고귀한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선비정신의 현대적 계승과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전통 제례 ▲기념식 ▲시극과 시 낭송 콜라보 ▲디카시 발표회 ▲탄신 축하공연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으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의미 있는 시간을 이어갔다.

특히, 전국 디카시 공모전과 학생 그림 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큰 주목을 받았으며, 디지털 이미지와 시를 융합한 디카시 발표회는 현대인의 감성과 고전 선비정신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자리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기념식에 참석한 진병영 함양군수는 “이번 선비문화제가 일두 선생의 사상을 되새기고, 우리 삶 속에서 선비정신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선현의 뜻이 담긴 이 행사를 통해 함양의 정신문화가 다음 세대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6월 1일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두 정여창 선생 관련 유적지 탐방 체험이 진행돼, 참가자들은 선현의 자취를 직접 느끼며 역사와 전통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함양군은 정여창 선생을 비롯한 지역의 선현들을 재조명하고,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고유의 선비정신을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