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전 세계 음악과 문화가 하나 되는 자연 속의 음악 축제, ‘레인포레스트 월드 뮤직 페스티벌 2025(Rainforest World Music Festival, 이하 RWMF)’가 오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에서 열린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RWMF는 “Connections: One Earth, One Love – 하나된 지구, 하나된 사랑으로 연결되다”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음악과 문화가 울창한 열대우림 속에서 하나 되는 시간을 마련한다. 축제는 사라왁 주도 쿠칭(Kuching) 인근의 ‘사라왁 컬처 빌리지’에서 개최되며, 자연과 음악, 전통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약 26,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번 축제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Earth, Wind & Fire의 전 멤버 알 맥케이(Al McKay)가 이끄는 ‘The Earth, Wind & Fire Experience by Al McKay’가 헤드라이너로 참여해 “September”, “Boogie Wonderland” 등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을 선보인다.
또한 시베리아에서 온 ‘Otyken’은 독특한 목소리 발성 기법과 전통 악기로 구성된 자연주의 음악을, 사라왁 출신 밴드 ‘At Adau’는 지역 전통 악기 사페(Sape)와 부족 타악기를 활용한 현대적 월드뮤직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 세계 뮤지션들과 직접 소통하며 음악과 문화를 배우는 워크숍과 프린지 프로그램,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스테이지 등이 운영되며, 관람객들은 공연 외에도 전통 음식, 공예, 춤 등 다채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지속가능한 축제를 지향하는 RWMF는 일회용품 사용 금지, 에코 스테이션 운영, 무료 셔틀버스 및 급수대 제공 등 친환경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축제 3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탄소중립 캠페인을 이어가며, 티켓 수익의 일부도 해당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말레이시아 관광청 서울사무소는 “RWMF는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뿐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모든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열대우림 속에서 세계 음악의 울림을 만날 수 있는 ‘레인포레스트 월드 뮤직 페스티벌 2025’는 지금 이 순간, 지구 반대편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감동적인 무대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