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1호점 일대, 미식과 체험 어우러진 오감형 문화거리로 재탄생
[구미]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치킨 한 조각에 추억을 더하고, 골목을 걷다 보면 사진 한 장쯤은 자연스럽게 남기게 되는 거리. 구미시 송정동에 조성된 ‘교촌1991 문화거리’가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치킨 브랜드와 도시가 함께 만든 이 거리는 단순한 거리 정비가 아닌, 지역 정체성과 브랜드 스토리가 공존하는 새로운 관광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
거리 이름부터 특별하다. ‘교촌1991로’는 구미시가 지정한 첫 번째 명예도로로, 교촌치킨이 1991년 3월 처음 문을 연 대한민국 1호점이 자리한 구간이다. 구미종합터미널에서 동아백화점까지 약 500m 구간에 걸쳐 조성된 거리에는 교촌에프앤비㈜와 구미시가 총 18억 원을 투입해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전통시장 인근 골목이 ‘브랜드 테마거리’로
문화거리는 ‘교촌구미웰컴존’, ‘치맥공원’, ‘교촌역사문화로드’, ‘소스로드’, ‘교촌구미로드’ 등 5가지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각 구역에는 교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조형물, 이미지월, 벤치와 휴게 공간 등이 설치돼 ‘맛있는 산책’을 완성해준다. 그저 지나가는 길이 아닌,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난 셈이다.
거리의 중심에는 지난해 11월 리뉴얼 오픈한 교촌치킨 1호점이 있다. ‘K-치킨의 발상지’라 불리는 이곳은 이태원의 플래그십 매장 ‘교촌필방’의 감성을 입혀 새단장됐고, 전국 1,300여 개 교촌 매장 중에서도 유일하게 지역 스토리를 담은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1호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메뉴도 주목할 만하다. 교촌 시그니처 소스를 붓으로 직접 발라 먹는 ‘교촌 구미 플래터’, 누룽지와 치킨을 결합한 신개념 메뉴 ‘치룽지’는 구미를 찾는 미식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여름엔 이벤트까지… “오직 구미, 다시 구미”
문화거리 준공을 기념해 오는 7~8월에는 할인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구미시청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하면 교촌1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교촌1991 문화거리는 브랜드와 지역이 상생한 결과물로, 구미의 새로운 관광 자산이자 문화 상징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도 “이 거리는 교촌이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철학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촌치킨의 뿌리에서 시작된 골목이 지역의 정체성과 만나 탄생한 ‘교촌1991 문화거리’. 이 거리는 이제 구미에서만 누릴 수 있는, 브랜드와 도시가 함께 만든 특별한 산책길로 시민들을 초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