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전통+힙’ 안동의 새로운 변신… K-PLAY 안동 페스타 성황리에 폐막

‘전통+힙’ 안동의 새로운 변신… K-PLAY 안동 페스타 성황리에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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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쿨하게, 밤엔 힙하게” 3일간 1만여 명 발길… 전통과 청년 문화 어우러진 축제 모델 제시

[안동]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한낮에는 막걸리 칵테일 쇼와 양로연, 밤에는 청소년 댄스와 서커스, 그리고 힙한 음악회까지. 안동시가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버무린 색다른 축제를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안동 웅부공원과 문화공원 일대에서 열린 ‘K-PLAY 안동 페스타’가 3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안동문화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안동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전통과 청년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축제 형식을 선보였다.

비 오는 날도 막지 못한 열기… 서커스에, 댄스에, 전통놀이까지

행사 첫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3대가 함께하는 안동양로연’과 ‘경북 화전놀이 대회’가 정감 있게 열렸고, 색다른 조합의 ‘막걸리 칵테일쇼’는 이색 체험을 찾는 젊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반응을 얻었다.

둘째 날에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동춘서커스’가 웅부공원을 가득 메웠다. 화려한 곡예와 마술, 전통 무용이 어우러진 무대에 관객들은 환호로 응답했다. 같은 날 진행된 ‘전국 청소년 댄스대회’와 ‘노국공주 선발대회’, 그리고 전통놀이 ‘놋다리밟기’ 공연은 전통과 청년 문화의 접점을 자연스럽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축제 마지막 날은 맑은 날씨 속에서 더욱 열기를 띠었다. K-pop 커버댄스, 태권도 시범, 비보잉, 그리고 바우덕이풍물단의 줄타기 공연이 이어졌고, 국악과 대중가요가 어우러진 ‘웅부이즘 음악회’에서는 TV조선 <미스트롯3> 출연자인 빈예서 양이 출연해 대미를 장식했다. 포크에서 트로트까지 아우른 무대는 관람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세대와 취향 아우른 ‘힐링형 축제’… 전통도시 안동의 새로운 시도

지관서가 일대에서는 세대 공감 힐링 프로그램 ‘마음피크닉’과 ‘촌캉스’가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쉼과 여유를 선사했다. 전통놀이 체험존과 포토존, 먹거리 부스, SNS 인증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도 인기를 끌며 행사장의 열기를 북돋웠다.

축제 기간 총 방문객은 약 1만 명으로 집계됐다. 안동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전통 기반의 힙한 도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외부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을 찾아준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페스타는 안동이 과거의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형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내년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도 더 발전된 모습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