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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통시장 3일간 22억 원 ‘활짝’… 첫 시 주관 환급행사에 3만5천 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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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환급 대성황… 품목·시장 제한 없앤 첫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

[부산]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오랜만에 시장에 활기가 돌았습니다.”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부산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에 무려 3만5천여 명이 몰리며, 전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소비 규모는 22억6천만 원에 달했고, 시민들에게 환급된 온누리상품권은 3억6천700만 원에 이르렀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가 처음으로 주도적으로 기획·예산을 집행한 첫 대규모 환급 프로그램이다. 그간 중앙정부 주도 행사에서는 일부 시장과 특정 품목에 국한됐던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부산시 전체 82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 모든 업종에 환급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행사 기간 동안 부산의 주요 전통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5천 원, 5만 원 이상이면 1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는 혜택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환급 한도는 1인당 하루 최대 1만 원, 사흘간 최대 3만 원이었다.

상인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부산진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행사 기간엔 하루 종일 사람들로 북적여서 진짜 옛날 같았다”며 “그 열기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시상인연합회는 행사 이후 분석을 통해, 일부 시장에서는 환급을 받기 위한 대기줄이 길어지고, 상품권이 조기 소진되는 불편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9월 예정된 하반기 행사에서는 예산과 인력을 대폭 보강해 운영 효율성과 시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소비 유도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에게 전통시장의 매력을 다시금 체감하게 한 계기가 됐다”며, “하반기에는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