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영양군 다문화가족, 장계향 삶 속에서 전통의 지혜를 배우다

영양군 다문화가족, 장계향 삶 속에서 전통의 지혜를 배우다

공유

“장계향과 함께하는 군자교육” 2회 운영… 전통주 체험부터 문화 전시까지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영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접목한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문화가족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센터는 지난 6월 19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다문화가족 30명을 대상으로 석보두들마을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에서 ‘장계향과 함께하는 군자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성 군자 장계향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며, 다문화가족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가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강의는 장계향 연구회 이상국 연구위원장이 맡아 장계향의 생애와 철학, 삶의 지침을 중심으로 강연을 펼쳤다.

또한 참가자들은 ▲전통주 ‘부의주’ 만들기 ▲역사문화전시관 견학 ▲소부상 체험 등을 통해 체험 위주의 교육도 함께 경험했다. 특히 ‘음식디미방’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전통주 빚기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흥미를 끌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 씨(58세, 일본 출신)는 “장계향 선생의 삶을 직접 배우고, 부의주를 빚는 체험까지 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우리 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통 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교육을 통해 결혼이민여성들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배우고, 전통음식과 전통주 체험을 통해 한국 음식문화의 깊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계향과 함께하는 군자교육’은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다문화가족들이 지역사회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정서적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