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접 수확해 644개 농가에 종구 공급… 병해에 강한 자생력, 종자 가치 높아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에서 재배된 육쪽마늘이 본격적인 수확을 마치고 전국 재배농가에 종구로 공급되며 다시 한 번 명품 태안마늘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6월 30일, 태안 유황마늘생산자 영농조합법인 주관으로 이뤄진 수확 작업에는 법인 회원과 마을 작목반 등 12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가의도 밭으로 모여 구슬땀을 흘리며 마늘을 캤고, 주대 작업과 선별·포장, 선적까지 쉼 없이 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수확된 마늘은 총 7,000접. 다음 날인 7월 1일에는 태안읍 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각 읍면사무소를 통해 전국 644개 농가와 법인에 종구로 공급됐다. 1접당 가격은 1만 9천 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태안군이 총 1억 2,6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물류와 작업 비용을 지원했다. 특히 종자용으로서의 가치가 큰 가의도 마늘의 특성을 감안한 행정의 뒷받침이 현장 곳곳에서 느껴졌다.
가의도 마늘은 일반 마늘에 비해 병해에 강하고, 해풍과 안개, 염분 등 거친 환경 속에서도 튼튼하게 자란다. 이런 자연 조건 덕분에 퇴화 현상이 적고 생명력이 강해 종구로서의 인기가 높다. 여기에 항균·항암 효과가 있는 알리신 성분도 풍부해 건강식품으로서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높다.
실제로 태안군은 해마다 종구 공급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1년 9,150접, 2022년 8,350접, 2023년에는 무려 1만 2,180접, 올해도 9,060접을 공급하며 전국 각지 농가에 태안 육쪽마늘을 보급해왔다.
현장에서 만난 군 관계자는 “가의도 마늘은 태안군의 대표 농산물로서 오랜 기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왔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종구 보급을 통해 재배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태안마늘의 명품 이미지를 굳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안의 작은 섬 가의도에서 시작된 땀방울이 전국의 밭에서 다시금 태안 육쪽마늘의 생명력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