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 막 오른다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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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응원봉 점등식부터 청하·박명수·YB 무대까지… 세대와 국경 넘는 도심 축제의 열기

[대구]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무더운 여름, 대구의 밤을 뜨겁게 달굴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 ‘제13회 대구치맥페스티벌’이 7월 2일(수)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막 첫날,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축제의 시작을 함께 밝혔고, ‘치맥 응원봉 점등식’으로 치맥 열기의 불을 지폈다.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치맥 센세이션(CHIMAC SENSATION)’을 주제로 3개 구역, 4개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음악, 물, 빛, 이색 체험이 어우러진 콘텐츠들로 오감을 자극하며, 치킨과 맥주를 매개로 전 세대, 전 세계가 하나 되는 도심형 축제로 다시 태어났다.

개막식은 오후 7시 30분, 대형 치맥 응원봉과 시민들의 손에 든 응원봉이 동시에 점등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레이저 라이팅쇼와 분수 퍼포먼스는 한여름 밤의 흥을 끌어올렸다. 청하와 박명수의 축하 공연은 시민들의 환호 속에 무대를 달궜으며, 폐막일인 7일(일)에는 YB(윤도현 밴드)가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권은비, K2 김성면, 플로우식, B.I 등이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이어간다.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은 EDM과 물놀이가 결합된 ‘워터 콘서트’의 현장이 된다. 관객들은 무대 앞 시원한 물줄기 속에서 전자음악을 즐기며 더위를 식힌다. 두류공원 제2주차장에서는 ‘치맥 더 클럽’이 열려 DJ와 관객 모두가 호러 분장을 하고 클럽 문화를 즐긴다. 치맥페스티벌 특유의 이색적인 밤 문화가 그대로 살아있는 공간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코오롱 야외음악당에는 달걀 모양의 대형 투명 구조물 ‘에그돔’이 설치되어, 실내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시원하게 치맥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가족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글로벌 전략도 눈에 띈다. 아시아권 여행플랫폼인 클룩(Klook), KKDAY를 통해 치맥 테마 여행 상품이 출시됐으며,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통한 홍보 영상 송출로 국제적인 관심을 끌어올렸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고, 대구의 여름을 함께 즐기려는 움직임이 축제 전역에서 감지됐다.

주최 측은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축제 전 모든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으며, 식음 중심 축제의 특성을 고려해 참가 업체에는 식품 위생 및 소방 교육도 병행했다. 행사 기간 동안 경찰, 소방, 민간 보안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동선 관리와 무더위 쉼터 운영도 강화해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올해는 시민 참여와 현장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치맥 응원봉 퍼포먼스와 도심 속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사전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축제를 찾은 모든 분들이 즐겁고 시원한 추억을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의 여름, 치맥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한 잔의 맥주, 한 조각의 치킨, 그리고 음악과 함께하는 열기 가득한 7월이 두류공원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