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소식 경주솔거미술관 ‘K-아트 성지’로 부상…관람객 15만 명 돌파

경주솔거미술관 ‘K-아트 성지’로 부상…관람객 15만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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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계기 문화외교 무대 주목…올해 초 방문객 143% 급증 ‘솔거 열풍’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경주를 대표하는 미술관인 경주솔거미술관이 국제행사를 계기로 문화외교의 무대이자 K-아트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며 관람객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주시경북문화관광공사는 공동 운영 중인 경주솔거미술관이 지난해 개관 이후 최대 성과를 거두며 지역 미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술관은 APEC 2025 경주 정상회의 기간 특별 기획전 ‘신라한향(新羅韓香)’을 선보이며 한국 미학의 정수를 세계에 소개했다.

특히 한국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대작 ‘코리아 판타지’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는 각국 외교 인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캐나다 총리 부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를 비롯해 17개국 대사 부인들이 전시를 관람하며 한국 전통 예술의 깊이를 체험했다.

이 과정에서 박대성 화백과 카니 여사의 만남은 신라 문화와 한국 미술의 가치를 세계 정상급 귀빈들에게 각인시키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국제적 관심은 관람객 증가로 이어졌다. 2025년 경주솔거미술관의 연간 관람객 수는 약 15만3000명으로, 2024년 10만9000명보다 41% 증가했다. 유료 미술관임에도 5년 연속 10만 명 이상 방문객을 유지하며 지역 대표 미술관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방문객은 약 3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하며 ‘솔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미술관은 지역 예술 생태계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북 작가 공모전과 신진 작가 기획전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건축가 이타미 준과 국제 작가 죠셉 초이 전시를 선보이며 전통 수묵화와 현대 미술의 접점을 넓혔다.

또한 미술관과 박물관을 연계해 관람할 수 있는 ‘경주아트패스’를 도입해 지역 문화시설 접근성을 높이며 예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는 경주솔거미술관이 국제무대에서 문화외교의 조력자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해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의 자부심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글로컬 미술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솔거미술관은 이달 개막한 ‘경북 청년작가 기획전’을 시작으로 올해 총 9건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