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부터 캠프닉, 야시장까지… 10월까지 부산 전역에서 야간관광 즐긴다
해가 지고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 7월의 부산. 다대포해변공원에는 잔잔한 파도 소리 위로 통기타 선율이 흐르고,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밤공기를 가른다. 부산의 대표 야간축제, ‘2025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가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부산시는 7월 4일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한국관광공사·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총 9개의 야간관광 콘텐츠로 부산의 밤을 다채롭게 물들일 예정이다.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이 페스타는 부산을 대표하는 야간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쇼핑과 음악이 만나는 ‘나이트 캠크닉’… 다대포의 감성 충전소
첫날 밤,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은 평소보다 훨씬 붐볐다. 피크닉 매트를 깔고 앉은 가족들, 셀카를 찍는 연인들, 부스를 둘러보는 여행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음악을 배경 삼아 밤을 즐겼다.
올해 처음 이 축제를 찾은 김소연(35·부산 남구) 씨는 “해 질 무렵 이곳에 도착했는데, 라이브 음악이 분위기를 확 띄워준다. 캠프닉이 이렇게 낭만적인 건 줄 몰랐다”며 미소를 지었다.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는 다대포의 일몰을 배경으로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과 함께, 부울경 지역 관광기업의 전시부스가 함께 꾸며진 감성 복합형 콘텐츠다.
과학과 마법의 밤… 가족 관광객 위한 ‘키즈 밤놀이터’
국립부산과학관 앞마당에서는 또 다른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알록달록 조명이 반짝이는 가운데, 아이들이 LED 실험 장비를 들고 웃음꽃을 피운다.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 밤놀이터’는 야간 과학체험과 마술공연을 결합한 신개념 가족형 콘텐츠로, 여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과학관을 찾은 한 학부모는 “야간에 이렇게 즐길 수 있는 가족 체험 프로그램은 정말 드물다. 교육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시간이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MZ세대를 위한 도심 속 야행… 용두산공원 ‘나이트 팝업’
한편, 용두산공원에서는 **‘나이트 팝업’**이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인기 캐릭터 굿즈, 이모티콘 브랜드와 협업한 팝업스토어가 밤하늘 아래에 오픈했고, SNS용 감성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됐다.
20대 직장인 이도영 씨(26)는 “굿즈도 사고, 사진도 찍고, 밤 산책까지 할 수 있어 딱 요즘 감성이다. 용두산공원이 이렇게 달라진 건 처음 본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야경과 어우러진 야시장…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낙동강변 화명생태공원에서는 ‘나이트 마켓’ 이 축제의 또 다른 정점을 이룬다. 전통주 팝업스토어와 푸드트럭, 수공예품 부스가 길게 늘어서고, 은은한 조명과 라이브 공연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운영 기간을 대폭 늘려 20일간 진행되며,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호응도 기대된다.
부산시 김현재 관광마이스국장은 “지난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차별화된 콘텐츠로 부산의 밤을 빛낼 준비를 마쳤다”며 “연중 지속 가능한 상설 야간관광 자원을 계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의 프로그램별 일정과 참가 방법은 부산관광포털 비짓부산 또는 야간관광 전용 인스타그램(@starry_night_busa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