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말레이시아 7개 도시 시장이 모였다… 부산 주도 ‘TPO 지역회의’ 성료

말레이시아 7개 도시 시장이 모였다… 부산 주도 ‘TPO 지역회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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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관광과 글로벌 인재 양성 논의… 부산 2025 글로벌도시관광서밋 본격 홍보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3일간 열린 ‘2025 TPO 말레이시아 지역회의’가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는 부산광역시가 주도하는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의 활동 중 하나로, 말레이시아 7개 도시 시장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도시간 협력과 스마트 관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현지 시간으로 6일, 코타키나발루 시청 인근 컨벤션홀. TPO 깃발이 펄럭이는 가운데, 코타키나발루를 비롯한 알로르 세타르, 이포, 깜파르, 코타바루, 콴탄, 타이핑 시장단과 도시 대표단이 속속 입장했다. 회의장 내부는 시작 전부터 도시 간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주했다.

참석자들은 TPO 활동 현황을 공유한 뒤, 국제기구 운영 규정 신설과 도시 간 관광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개최 도시인 코타키나발루는 ‘스마트 도시, 스마트 문화’를 주제로 자국의 스마트 관광 생태계 구축 사례를 소개하며,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도시들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를 제안했다.

현장 분위기는 매우 활기찼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민간 관광기관 관계자들까지 포함해 약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는 옵저버로 참가한 사라왁주의 미리시가 “TPO 회원도시로 가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히며 회의장의 열기를 더했다.

TPO 강다은 사무총장은 회의를 마친 뒤 “이번 회의는 관광 혁신의 방향성과 함께 도시 간 실질적인 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위한 협력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관광 분야 차세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말레이시아 문화·언어 체험 프로그램(M-CLIP)’은 오는 2025년 페락주 이포, 깜파르, 타이핑, 만종에서 열리며, 전 세계 관광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말레이시아 문화와 관광 마케팅 실무를 함께 배우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내년 ‘2026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를 준비 중이며, 한국 시장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도시 시장들은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5 글로벌도시관광서밋’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TPO 사무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총회와 서밋 참가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TPO는 부산에 본부를 둔 국내 유일의 관광 전문 국제기구다. 현재 전 세계 131개 도시와 56개 공공·민간기관이 회원으로 참여 중이며, 매년 지역회의와 총회를 개최하며 도시 간 관광 정책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말레이시아 지역회의를 신호탄으로, 오는 7월 인도네시아, 9월 베트남에서 열릴 지역회의와 총회, 그리고 10월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을 통해 글로벌 관광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