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금천 정조대왕맞이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성료… 전통의 힘, 미래를 향하다
[금천]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서울 금천구에 정조대왕의 효심과 전통국악의 숨결이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다. 금천문화원이 주최한 ‘제5회 금천 정조대왕맞이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가 지난 6월 28일부터 이틀간 금천문화원과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예선과 본선, 결선을 잇따라 치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회가 열린 금천문화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복 차림의 참가자들과 악기를 손질하는 소리가 분주히 오갔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초·중·고등부 참가자들은 현악, 관악, 성악, 타악 등 각 분야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무대에 섰다. 무대 뒤편에선 떨리는 손을 맞잡고 있거나 조용히 눈을 감고 소리를 가다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장내가 조용해지자 북소리와 가야금 선율이 울려 퍼지며 객석을 사로잡았다.
4명 이상의 단체가 참여하는 ‘초등단체부’에서는 관현악 합주와 취타대,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고, 각자의 색을 살린 연주와 연기가 객석에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대회를 심사한 국악계 권위자들은 “기교 이전에 국악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열정이 인상적이었다”며 참가자들의 성장을 격려했다. 초·중·고등부 종합 대상인 ‘정조대왕상’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상과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됐으며, 장원 이상 수상자들에게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 참여 기회도 주어진다.
이외에도 각 부문별 우수상과 지도자상 수상자에게는 총 1,410만 원 상당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금천문화원 관계자는 “정조대왕의 효심을 기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국악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전통을 계승하는 주체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혼신을 다한 참가자들의 열정이 금천을 뜨겁게 달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금천문화원은 정조대왕맞이 경연대회 외에도 전통성년의례, 단오축제, 한가위축제, 박재홍 가요제 등 전통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문화를 꽃피우고 있다.
금천에서 울려 퍼진 청소년 국악의 선율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며, 우리 전통문화의 내일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