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최참판댁·레일바이크 등 주요 명소에 쿨링 포그·무더위쉼터 설치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 관광” 위해 관광 인프라 전방위 개선
【하동】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덥다고요? 하동에서는 걱정 마세요!”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도, 하동 주요 관광지는 시원한 바람과 물안개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하동군이 폭염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무더위 사냥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면서다.
군은 여름철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전통시장과 명소 곳곳에 무더위쉼터, 쿨링 포그(Cooling Fog) 등 폭염 대응 시설을 확대하며 한층 쾌적한 관광환경 조성에 나섰다.
핵심 거점 중 하나는 화개장터다. 군은 이곳의 낡은 차양막을 전면 교체해 오는 7월 말까지 새로운 그늘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단순한 햇볕 차단을 넘어, 미관과 안전성까지 고려한 설계로 장터 전체 분위기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장터 내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문화다방’은 여름 한정 무더위쉼터로 개방된다. 소규모 커뮤니티 공간으로 냉방 설비를 완비해, 관광객들이 더위에 지칠 틈 없이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악양면 최참판댁도 여름맞이에 나섰다. 고즈넉한 한옥 마당에 전통 정자 형태의 포토존 겸 쉼터가 조성되고 있다. 이곳은 무더위를 피하면서도 하동의 전통미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7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군 관계자는 “최참판댁은 단순한 명소를 넘어 여름 감성을 담아낼 쉼터로 거듭날 것”이라며,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하동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름철 체험형 관광지인 북천 레일바이크에도 ‘쿨링 포그’ 시스템이 도입된다. 탑승 전 대기 시간 동안 시원한 물안개가 분사돼, 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짧지만 확실한 시원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동군은 이처럼 관광지마다 특성에 맞는 폭염 대응 시설을 마련함으로써, 여름철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체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하동을 찾는 모든 분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동만의 매력을 더하는 무더위 대응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더위를 피하고 싶은가? 그러면, 하동으로 떠나라. 그곳에는 여름을 시원하게 만드는 지혜와 정성이 곳곳에 숨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