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제트스키 직접 몰며 해양레저 비전 제시
도심형 바다 휴양지로 새 출발…8개 지정 해수욕장 동시 개장
【포항】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18년의 기다림 끝에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7월 12일, 포항시는 송도해수욕장 재개장과 함께 ‘바다시청’ 준공식을 열고, 송도를 도심형 해양관광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이날 행사는 바닷바람을 가르며 펼쳐진 퓨전국악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공로자 감사패 수여와 바다시청 현판 제막, 물대포 발포 세리머니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이강덕 포항시장이 제트스키에 직접 올라 시민들 앞에서 해양레저 퍼포먼스를 선보인 장면이다.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바다를 질주한 이 시장은 “이곳 송도에서 시작되는 해양관광의 새 물결이 포항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제트스키 퍼포먼스는 포항 해양관광 비전의 상징처럼 다가왔다.
송도해수욕장은 2006년 폐장된 이후 18년간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백사장 복원과 환경 정비를 마친 올해, 포항시는 송도를 일상 속 바다를 누릴 수 있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다시 불러냈다. 바다시청도 함께 문을 열며, 행정과 문화, 여가가 어우러진 복합해변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지역 시·도의원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새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이명현 송도해수욕장번영회장은 “잃어버린 바다를 다시 찾은 기분”이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해변이 되도록, 청결과 안전, 질서를 철저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올해는 포항시와 영일군 통합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송도해수욕장의 재개장은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포항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송도의 재개장으로 포항시 지정 해수욕장은 총 8곳으로 늘어났다. 모든 해수욕장은 이날 일제히 개장식을 갖고 수신제, 어룡제 등을 통해 무사안전을 기원했다. 이들 해수욕장은 오는 8월 24일까지 총 44일간 운영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는 익숙한 바다, 그러나 오래 닫혀 있던 해변. 이제 송도는 다시 문을 열고, 포항 해양관광의 미래를 품은 새로운 물결을 시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