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의 한국 개최… 3,000여 명 세계유산 전문가 부산 집결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2026년 7월, 부산이 세계유산 보존과 등재의 중심 무대가 된다.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되며, 이 국제행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치하게 된 것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7월 6~16일)는 현지시간 15일 오후, 차기 회의 개최지를 공식 발표하고 대한민국을 의장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2026년 7월, 부산에서는 세계유산 등재와 보호 관련 핵심 결정을 내리는 글로벌 회의가 펼쳐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매년 전 세계 196개 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약 3천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하는 국제 행사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문화·자연유산의 등재, 보존, 보호 정책을 결정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98년), 중국(2004·2021년)이 개최한 바 있으나, 한국이 의장국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6월 30일 개최도시 선정절차를 거쳐 부산을 개최지로 확정하고, 공식 유치의향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제47차 회의에는 외교부, 국회, 부산광역시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한국의 준비 상황을 알리는 외교적 행보도 이어갔다.
2026년 열릴 위원회에서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회의 일정, 의사 진행, 위원회 조율 등 핵심 운영 역할을 맡게 되며, 전통문화 강국으로서의 위상과 국제적 역할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개최는 세계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한국의 책임과 기여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관련 부처와 부산시,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인 국제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은 이제, 문화유산을 잇는 세계의 심장으로 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