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충무공의 결의, 보성에서 되살아난다

충무공의 결의, 보성에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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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보성 열선루 통합축제’ 10월 24일 개막… 역사·차·청년문화 아우르는 대향연

【보성】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충무공 이순신의 결의, 보성에서 깨어나다! 제1회 ‘보성 열선루 통합축제’ 개최_‘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다’는 장계를 쓰는 이순신 장군 조형물(보성 상유십이공원)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장엄한 결의가 깃든 열선루에서, 시대를 넘어선 역사문화 축제가 첫 막을 올린다.

보성군은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보성열선루공원 일원에서 ‘제1회 보성 열선루 통합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전통·세대·자연을 아우르는 통합형 문화축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보성군이 ‘의향 보성’의 정체성을 확고히 세우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

기자가 찾은 열선루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전선이 아직 열두 척 남아 있다”며 장계를 올린 역사적 장소로, 축제의 상징성과 무게감을 더한다. 정유재란 당시 조정에서 수군 폐지 논의가 일던 절박한 순간, 이곳에서 이순신은 절망 속에서도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고, 이 장계는 지금까지도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문장으로 회자된다.

군 관계자는 “단일한 테마 축제를 넘어, 전통과 현대,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 콘텐츠로 지역 문화의 깊이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프로그램은 역사적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공연을 비롯해, ▲전국 장계 쓰기 대회, ▲역사 강연, ▲열선루 체험존 등 이순신의 정신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된다.

한편, 세대 간 소통과 교류를 도모하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청소년 댄스·밴드 공연, ▲청청가요제, ▲청소년·청년존 등 젊은 세대 참여를 유도하는 무대와 함께 ▲다문화 체험, ▲차(茶) 품평대회, ▲티아트 페스티벌, ▲학생 차 예절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조명하는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과 전남우수분재대전 등 자연과 전통을 잇는 콘텐츠도 축제의 품격을 더한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이순신 장군의 충의와 불굴의 정신을 기억하고, 이를 지역 문화와 접목한 이번 축제가 군민은 물론 전국에서 찾는 축제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보성다향대축제와 더불어 보성을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