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조선마을에 귀신이 산다…한국민속촌 ‘심야공포촌’ 25일 개막

조선마을에 귀신이 산다…한국민속촌 ‘심야공포촌’ 2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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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스루·체험형·공연까지…한층 강력해진 여름밤의 공포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조선시대 마을이 공포에 잠긴다. 한국민속촌이 여름철 대표 공포축제 ‘심야공포촌’을 7월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매일 밤 자정까지 개최한다. 올해는 ‘끝나지 않을 여름 밤’이라는 테마 아래, 민속촌 전체가 귀신의 마을로 변모해 관람객에게 숨 막히는 공포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로 연례행사처럼 자리 잡은 심야공포촌은 22종의 공포 콘텐츠를 통해 한층 확장된 규모와 몰입도를 자랑한다. 특히 기존 인기 콘텐츠의 리뉴얼과 신규 장치 도입으로 관람객의 공포 체험을 더욱 짜릿하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귀신이 도사리는 골목, 공포 포인트 업그레이드
대표 워크스루 콘텐츠인 ‘귀굴: 혈안식귀’와 ‘살귀옥’은 새로운 구간과 강화된 공포 장치로 돌아왔다. 미션 수행형 콘텐츠인 ‘미명귀전’, ‘옥사창궐’에는 신규 장치가 추가돼 걸음마다 긴장감을 더한다.

청각·촉각까지 자극하는 체험형 공포도 강화
신규 미스터리를 도입한 ‘조선살인수사’와 청각·촉각 요소를 더한 ‘흉가체험: 내다리찾아줘’는 리얼리티를 대폭 높인 체험형 콘텐츠다. 관람객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신체 감각을 자극하는 서늘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공연형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귀신 분장을 한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저세상콘테스트’와 밤의 열기를 더할 ‘심야클럽’, 유쾌한 분위기를 곁들인 ‘극락파티’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

식음부터 공간까지, 한국형 공포 세계 완성
먹거리와 공간 구성에도 공포 콘셉트가 더해졌다. ‘소름 심야식당’과 ‘오싹한약방’은 귀신 캐릭터와 조선시대 콘셉트를 반영한 한정판 메뉴를 선보이며, 화장실 공간마저 ‘빨간 휴지줄까, 파란 휴지줄까’ 전설을 모티브로 재구성해 이색적인 공포미학을 완성했다.

한국민속촌 콘텐츠기획팀 남승현 부장은 “심야공포촌은 해마다 진화하며 여름 대표 야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는 더욱 강력해진 공포 요소와 현실감 높은 체험으로, 관람객들이 한여름 밤의 공포를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여름, 단순한 무서움을 넘어 ‘끝나지 않는 공포’가 시작된다. 조선마을 한복판에서 귀신과 마주할 준비가 됐다면, 심야공포촌의 문을 두드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