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함안에서 만난 여름 한 조각’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힐링 여행지

‘함안에서 만난 여름 한 조각’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힐링 여행지

공유

여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꼭 바다로 떠나야 할까. 바다는 없지만, 함안에서는 자연과 역사 속에서 조용하고 깊은 여름의 정취를 만날 수 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한 장면처럼 도시를 떠나 자연의 품에서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 함안으로의 여름 여행을 소개한다.

[함안]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연못 위에 피어난 여름의 얼굴, 연꽃테마파크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여름이면 연꽃이 장관을 이루는 대표 관광지다. 홍련, 백련, 수련, 가시연 등 다양한 연꽃들이 6월부터 피기 시작해 7~8월 절정을 이룬다. 특히 고려시대 연 씨앗에서 피어난 아라홍련은 함안의 상징적인 여름꽃으로 손꼽힌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포토존과 정자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현재 ‘제2회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이 오는 8월 3일까지 열리고 있으며, 연꽃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은 현장 부스 또는 QR코드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주소: 함안군 가야읍 왕궁1길 38-20

울창한 숲과 호수 위를 달리다, 입곡군립공원
입곡군립공원은 여름철 대표적인 함안의 피서지로, 입곡저수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레저 체험을 제공한다. 아라힐링사이클, 바이크, 무빙보트 등 숲과 호수를 배경으로 즐기는 액티비티는 더위를 잊게 만든다.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자연과 호흡하는 경험은 여름철 도심의 열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위안을 준다.
주소: 함안군 산인면 입곡공원길 224-1

아이들의 웃음소리 가득, 입곡 자연생태 놀이터
올해 5월 문을 연 입곡 자연생태 놀이터는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체험 공간이다. 더블돔 스카이워크, 회전네트, 롤링힐즈, 기린그네 등 9종의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다.

창원의 한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이 모래를 만지고 자연을 가까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다음에는 교구를 챙겨 재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년 목재문화체험장까지 완공되면 더욱 풍성한 생태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초록에 안긴 하루, 온새미로 캠핑장
입곡군립공원 내에 위치한 온새미로 캠핑장은 조용하고 쾌적한 자연 속 힐링 캠핑지다. 총 21면의 캠핑사이트로 구성되며, 데크와 자갈, 텐트 설치 존으로 나뉘어 있다. 캠핑장 주변 산책로를 따라 이른 아침을 걸으며 새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여름의 선물이다.

시설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재방문율이 높고, 주변 마트와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예약: 네이버예약

역사와 마주하는 시원한 공간, 예담고
입곡군립공원에서 차로 5분 거리, 옛 모곡터널이 문화공간 ‘예담고’로 재탄생했다. 철로의 흔적을 지우고 영남권역 발굴유물 1,700여 상자를 보관·전시하는 복합 역사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진다.

‘트라울: 과거와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들’ 상설전에서는 유물을 발견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도슨트 투어와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알찬 여름 역사 여행지가 된다.
주소: 함안군 산인면 산인로 194     문의: 055-582-3012

 

함안에서 보내는 여름 한 조각
자연과 문화를 두루 품은 함안의 여름은 조용하지만 깊고 풍성하다. 눈부신 연꽃과 울창한 숲, 아이들의 웃음소리, 유물 속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여유로워지고 계절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올여름, 함안에서 나만의 한 조각 여름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