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청소년이 잇는 우정의 다리”

“청소년이 잇는 우정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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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고성 자매도시 청소년 교류, 1박 2일간의 특별한 만남

[용인]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서로 다른 도시, 다른 학교에서 왔지만 금세 친구가 됐어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경남 고성군 일대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졌다.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산하 용인시청소년수련관과 고성군청소년센터 온이 공동 주최한 청소년 교류 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자매도시 간 우정과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양 지역 청소년 약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1박 2일간 고성군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틀간의 교류 일정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지역 문화와 생활을 몸소 체험하고, 공동 활동을 통해 우정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청소년들은 고성의 대표 특산물인 옥수수를 수확하고 요리하는 체험부터, 송학동 고분군과 공룡엑스포 등 역사문화 탐방까지, 고성의 자연과 전통을 생생하게 느꼈다.

현장에서 만난 정하빈 학생(용인고 1학년)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함께 옥수수를 따고, 요리를 하고,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금세 가까워졌어요. 지역을 넘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청소년들은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타지역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이번 교류의 시작은 양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초, 용인시청소년수련관과 고성군청소년센터 온은 자매결연 도시 간 청소년 정책과 활동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그 첫 결과물이 이번 1박 2일의 교류 프로그램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교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형성의 출발점이다. 양 기관은 향후 청소년의 창의성과 인성을 길러낼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은 관내 청소년수련관과 문화의집, 상담복지센터 등을 총괄 운영하는 기관으로, “청소년이 365일 행복한 도시, 용인”을 목표로 총 238개의 청소년 사업을 운영 중이다. 내년 9월에는 동천 청소년문화의집 개소도 앞두고 있다.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우정을 쌓은 청소년들의 모습은, ‘미래세대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도시와 도시가, 마음과 마음이 이어진 이번 교류는 앞으로 펼쳐질 더 넓은 만남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