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000명의 시민이 연주한 감동의 대합주”

“1,000명의 시민이 연주한 감동의 대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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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원주인 위드 음악회’ 성황리에 마무리

[원주]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무대 위 1,000명의 시민이 연주하고, 객석의 시민이 함께 울었습니다.”

8월 3일 일요일 오후, 원주 치악체육관이 거대한 음악의 파도로 뒤덮였다. ‘2025 원주인 위드 음악회’가 그 주인공이다. 연령, 전공, 실력을 불문하고 오직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인 1,000명의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연주를 펼치며, 원주시민과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날의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음악회는 원주시가 주최하고 원주음악협회가 함께 준비한 대규모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다. 지난 5월부터 약 3개월간 연습을 이어온 시민 연주자들은 파트별 연습과 전체 합주를 거쳐 이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위에는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를 포함한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졌고, 연주자들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사연과 열정이 악기 사이로 흐르고 있었다. 시민 오케스트라가 선보인 8곡의 합주곡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도시 전체가 하나가 되는 듯한 울림을 만들어냈다.

관객들은 연주 내내 손뼉을 치며 호응했고, 일부 관객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아이와 함께 무대에 올랐어요. 함께 연주하는 이 순간을 평생 간직하고 싶어요.” 현장에서 만난 한 가족 연주자의 말에는 음악회를 준비해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번 행사는 그 어떤 유명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도, 대규모 기획사도 없었다. 오롯이 시민이 주인공인 무대, 시민이 예술을 만들어가는 자리였다. 이러한 취지에 대해 박혜순 원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예술은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주인 위드 음악회’는 공연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서로 다른 이들이 ‘연주’라는 하나의 언어로 만난 순간, 원주는 ‘음악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이 거대한 시민 합주가 또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시민들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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