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고양시 북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대상’ 선정

고양시 북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대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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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수도성곽’ 2027년 등재 목표… 국내 절차 모두 완료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북한산성 성벽(시단봉 구간).

고양시의 대표 문화유산인 북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고양특례시는 북한산성을 포함한 ‘한양의 수도성곽’이 최근 국가유산청 세계유산분과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한양도성, 탕춘대성, 북한산성으로 구성된 조선시대의 수도 방어체계다. 이들 세 성곽은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18세기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을 북쪽에서부터 촘촘하게 보호하는 핵심 군사시설이자 방어선 역할을 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양의 수도성곽’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고양시는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공동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왔으며, 2022년에는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된 바 있다. 이후 2023년부터 올해까지 관련 국내심의를 차례로 통과하며 체계적으로 준비를 이어왔다.

등재신청 절차는 내년 2월 유네스코에 공식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국제무대로 옮겨간다. 이후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실사 및 평가, 세계유산위원회(WHC)의 심의를 거쳐 2027년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미 ‘한양의 수도성곽’은 2024년 ICOMOS로부터 세계유산 등재기준(ⅲ)에 해당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비평가를 받았다. 이는 조선시대의 독창적인 군사 전략과 문화적 전통을 보여주는 유일한 물증으로서의 가치를 의미하며,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도 함께 인정받은 결과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등재신청대상’ 선정은 북한산성을 비롯한 한양의 수도성곽이 세계적 역사유산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27년 세계유산 등재라는 결실을 맺고, 고양시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