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 연간 목표 20만 명 훌쩍 넘어… 문화·힐링 거점으로 자리매김
[부산]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부산시가 시민들을 위해 개방한 복합문화공간 ‘도모헌’이 개관 1년을 채우지 않고 누적 방문객 30만 명을 돌파했다. 시가 당초 세운 연간 목표치인 2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부산시는 7일, 지난해 9월 24일 개관한 도모헌이 지난 7월 말 기준 누적 방문객 295,77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관 이후 일평균 약 1,300명이 공간을 찾은 셈으로,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이 수치로 입증됐다.
도모헌은 40여 년간 부산시장의 관사로 쓰이다가 ‘열린행사장’으로 활용되던 공간을 전면 리모델링해 시민에게 개방한 복합문화시설이다. 단순한 개방을 넘어 정원과 전시,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결합해 시민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변모시킨 점이 주목받았다.
올해 4월, 개관 6개월 만에 방문객 20만 명을 넘어선 도모헌은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부산 제1호 생활정원으로 지정된 ‘소소풍 정원’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공간은 활력을 더했다.
도모헌 내 소소풍 정원은 잔디정원, 연못정원, 참여정원, 조형소나무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52종 47,650본에 이르는 식물이 식재돼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평상 쉼터와 테이블 등 편의시설도 확충됐다.
문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소소풍 페스티벌과 아트부산 연계 전시 등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현재는 도모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간해설 투어’, 각계 인사와 함께하는 ‘부산스토리’, 삶을 성찰하는 ‘부산학교’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1~2층 라운지에서 열리는 무료 전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시는 하반기에도 콘텐츠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도모헌 개관 1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역사 콘텐츠, 소소풍 라운지 조성, 명사 강연, 40만 번째 방문객 이벤트 등도 준비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도모헌의 30만 방문객 돌파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이곳이 시민의 일상과 감성을 연결하는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이 공간에서 더욱 많은 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