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댄스부터 무소음 DJ 파티까지… 야간관광 명소로 떠오른 속초해수욕장
[속초]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속초시가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속초해수욕장 남문 일원에서 개최한 이색 야간 이벤트 ‘비트 온(BEAT ON) 속초’가 젊은 감각의 콘텐츠와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여름 해변의 새로운 밤 풍경을 만들어냈다.
올여름 처음 선보인 이번 행사는 물놀이에 국한됐던 기존 해변 문화를 벗어나, 젊고 역동적인 속초 해수욕장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속초 칠링비치 페스티벌’과 연계해 기획된 연장형 여름 축제로, 극성수기 관광 수요에 맞춰 단발성 이벤트 대신 휴가철 전체를 아우르는 ‘여름 행사 주간’으로 운영됐다. 속초시는 이를 통해 관광객 체류 만족도를 높이고, 해수욕장의 문화적 활용도를 확장하고자 했다.
행사의 문을 연 것은 4일 진행된 ‘K-POP 랜덤 플레이 댄스’. 유튜버 ‘춤추는 곰돌’과 함께 수백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인기 K-POP 음악에 맞춰 자발적으로 춤을 추며 해변을 뜨겁게 달궜다. 무대에는 KBF 비보이 시범단도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현장은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찼다.
5일과 6일에는 속초 해변 최초로 시도된 ‘무소음 DJ 파티’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무선 헤드폰을 착용한 채 DJ가 선곡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해변의 파도 소리와 미디어아트 조명에 몰입하는 이색적인 체험을 즐겼다. ‘조용한 파티’라는 독특한 형식은 처음 접한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사진과 영상으로 현장을 기록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속초시가 추진 중인 ‘빛의 바다 속초’ 프로젝트와도 맞물려 진행됐다. 시는 이를 계기로 속초해수욕장을 대한민국 대표 여름 야간 관광지로 성장시키기 위한 콘텐츠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비트 온 속초는 여름 해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은 시도였다”며 “속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야간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인 해양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