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조선시대 유생으로 변신한 하루…함안 ‘오늘, 유생이 되다’ 성황

조선시대 유생으로 변신한 하루…함안 ‘오늘, 유생이 되다’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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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전통차·국악공연까지…300여 명 참가, 세대 아우른 전통문화 체험

[함안]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하얀 도포자락과 갓을 쓴 ‘유생’들이 함안복합문학관 앞마당을 거닐었다. 지난 7월 19일과 8월 9일, 함안군과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이 함께 마련한 전통 체험형 문화행사 ‘오늘, 유생이 되다’가 성황리에 열렸다. 하반기 개관을 앞둔 복합문학관을 무대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펼쳐지며 이틀간 3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함안 별시 과거제’. 참가자들은 붓을 들고 한자를 창작하거나 사자성어를 새롭게 만들어 보는 미션에 도전했다. 유생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이들도 줄을 이었다. 다식·꽃차 만들기, 가훈 쓰기 체험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았고, 가야금과 해금이 어우러진 국악 공연은 세대를 넘어 전통의 울림을 전했다.

한 참가자는 “아이와 함께 전통복을 입어보고 과거시험 놀이를 해보니, 역사책 속 이야기가 한층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범 함안군 관광교육과장은 “함안의 전통문화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DMO와 협력해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매력적으로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