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부산 어워드’ 비롯해 주요 수상작 발표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6일 밤 영화의전당에서 막을 내렸다. 폐막식 현장에서는 올해 처음 신설된 경쟁 부문 ‘부산 어워드’를 비롯해 뉴 커런츠상, 비프메세나상, 선재상 등 주요 시상 결과가 발표되며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부산 어워드’ 대상은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이 차지했다. 감독상은 서기 감독의 소녀가 수상했으며, 심사위원 특별상은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에 돌아갔다. 배우상은 지우러 가는 길의 이지원 배우와,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에 출연한 키타무라 타쿠미·아야노 고·하야시 유타가 앙상블로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예술공헌상은 광야시대의 미술감독 류창과 투난에게 돌아갔다.
아시아 신인 감독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뉴 커런츠상은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이 수상했다. 다큐멘터리 부문인 비프메세나상에서는 주로미·김태일 감독의 이슬이 온다가 한국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아시아 부문에서는 헤멘 칼레디 감독의 노래하는 황새 깃털이 이름을 올렸다. 고효주 감독의 이어달리기는 특별 언급작으로 호명됐다.
단편 경쟁 부문인 선재상은 김상윤 감독의 비 오는 날 소리는 더 크게 들린다가 한국 부문 수상작으로, 왕한쉬안 감독의 마음이 열리는 시간이 아시아 부문 수상작으로 각각 선정됐다. 특별 언급에는 가와조에 아야 감독의 명암의 벌레가 올랐다.
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처음 도입된 부산 어워드가 다양한 작품을 조명하며 영화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부산이 아시아 영화의 중심지로서 앞으로도 신진 감독과 작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세계 각국의 영화인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며 부산의 가을밤을 영화의 열기로 가득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