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습관’ 주제로 건강·행복·사랑의 의미 확산… K-리치웨이 등 체험 인기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의령군이 주최한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이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34만 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군 인구의 약 14배에 달하는 인파가 몰리며 의령이 ‘부자의 기운’으로 들썩였다.
올해 축제는 ‘부자의 습관’을 주제로, 건강과 행복, 사랑이 넘치는 ‘진짜 부자’의 의미를 전했다. 관광객들은 솥바위에서 소원을 빌고 군민공원 일대에서 ‘부자 기운’을 체험하며 의령만의 독특한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개막식에서는 오태완 의령군수가 선보인 ‘육행시 환영사’가 화제를 모았다. 오 군수는 “의자는 마음의 평화, 영수증은 꼼꼼한 습관, 부채는 풍요의 나눔, 자석은 인연의 끌림, 축구공은 협력, 제철과일은 때를 아는 지혜를 상징한다”며 “이 여섯 가지가 어우러질 때 진정한 부자의 길이 열린다”고 전했다.
행사장은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K-리치웨이’ 체험존에서는 절약, 건강, 긍정, 시간관리, 소통, 교육, 경험 등 7가지 부자의 습관을 배우며 부자 복권을 받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또한 남강 위 부교를 따라 솥바위에 손을 얹고 소원을 비는 ‘솥바위 체험’과 수상자전거 프로그램이 인기였으며, 솥바위에서 이병철 생가까지 이어지는 ‘부자 뱃길 투어’는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천혜의 자연 속에서 ‘부자 기운이 흐르는 여행’을 즐겼다.
솥바위에 걸린 소원지에는 ‘건강’을 바라는 문구가 가장 많았으며, “건강하면 최고 부자”라는 관광객들의 목소리가 현장을 채웠다. 이에 맞춰 올해 처음 선보인 ‘리치 나이트 워크’, ‘리치 쉐프존’ 등 건강 테마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방송용으로 제작된 ‘기부탐구생활’ 프로그램은 축제의 현장 열기를 TV로 옮기며 부와 나눔의 의미를 확산시켰다.
축제의 열기는 지역 경제로도 이어졌다.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농산물이 매진됐고, 리치푸드존에서는 소고기국밥과 가례불고기, 망개떡 등이 불티나게 팔리며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오태완 군수는 “리치리치페스티벌은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행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의령이 진짜 부자의 고장으로 거듭나도록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