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 위 복합문화공간 3월 운영 시작…6개국 음식점 입점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울산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인도교 울산교 위에 세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돼 새로운 도심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는 외국인 주민과 시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울산 세계음식문화관’을 지난해 말 준공하고, 이달 중 입점 사업자 모집을 거쳐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울산은 제조업과 조선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거주자가 빠르게 증가해 전체 인구 100명 가운데 3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다문화 비중이 높은 도시다.
울산시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외국인 주민에게는 고향 음식을 통한 정서적 안정을, 시민에게는 세계 미식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음식문화관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설이 들어선 울산교는 태화강의 자연경관과 노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음식과 풍경, 문화가 어우러지는 장소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산시는 지난해 6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한 뒤 건축 설계와 교량 구조 검토를 거쳐 총 4개 동 규모의 건축물을 조성했다. 기존 울산교 일부 시설을 개선하고 디자인 요소를 더해 교량 위 공간을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가운데 3개 동에는 각 동별로 음식점 2곳과 공동 식사 공간이 마련돼 우즈베키스탄과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 6개국 음식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나머지 1개 동에는 사무실과 카페, 휴게공간이 들어서 태화강을 내려다보며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울산교에 대한 안전점검과 구조 검토를 진행했으며, 강풍에 대비한 구조설계를 반영했다. 공사 기간 동안에는 10개 지점에 계측기를 설치해 매주 변위를 측정했고, 교량은 안정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준공 이후에도 6개월간 추가 계측을 통해 안전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용객 안전을 위해 난간 높이를 상향 조정하고 방범용 폐쇄회로텔레비전을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도 강화했다. 시설 운영은 울산시설공단이 맡는다.
울산시는 세계음식문화관을 통해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울산의 음식문화를 알리고, 야간 조명과 축제, 체험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여가 공간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세계음식문화관이 다문화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대표 명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