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워 인터뷰 l 지구 트레이너 행경 남상우 前총재

파워 인터뷰 l 지구 트레이너 행경 남상우 前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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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 총재를 역임 후 인생 최고의 보람과 행복을 느꼈다”

– 트레이너는 인생의 멘토 역할이다

“총재를 역임하고 나니까 인생관이 달라졌어요. 만약 총재를 안했다면 건설회사 ‘남 사장’으로만 불릴 텐데, 이제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남 총재’로 인정받아요. 위상이 달라진 거죠. 그 대신 언행을 조심하게 되고, 체통을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자칫 잘못 하게 되면 로타리 전체에 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욱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자 합니다.”

금회기 지구 트레이너를 맡은 행경 남상우 전 총재는 총재 전후가 많이 달라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지어 말 한마디 한마디까지 신경을 쓰게 되고 처세에도 매우 신중을 기하게 됐다고 토로한다.

“자신에게 충실해지고, 긍정적인 변화와 리더십에도 자신감이 생겼다”며 “자리가 사람은 만든다는 말이 실감 난다”고 소개한다. 위상이 올라간 만큼 책임감도 올라갔다는 그는 로타리안의 귀감이 되도록 더욱더 인격 도야에 힘쓰겠다고 다짐한다.

“총재의 위상이나 가치는 본인 하기 나름”이라며 “총재 임기가 끝난 후 실질적인 평가를 받게 되는데 총재직을 남용해 비난을 받게 되면 오히려 안한 것 보다 못하다”고 지적한다. 본인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 모르지만, 사심 없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총재직에 대해 조금도 후회 없이 만족하고 있다고도 했다. 기자가 파악한 회원들의 평가는 ‘A플러스’라고 하자 그는 계면쩍어 한다.

행경 총재는 AKS 회원이다. “봉사를 위해 기부했기 때문에 보람 있고 행복하다”는 그는 “당시에는 약간 주저했지만, 내고 나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 목적이 있고 조직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총재 취임 때는 사무실 때문에 고민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지구에서 엔젤피스에 임대를 줬는데 기간이 만료되면서 원상복구로 매각이 논의되면서 논란이 제기돼 부득이 행경 총재 회사 건물로 이주를 하게 됐다고 한다. 임대료 없이 1년 동안 전액 무상으로 지구 사무실을 사용한 것이다. 그의 건물이 없었다면 사무실 문제로 지구 운영에 많은 지장이 초래됐을 텐데 다행이었다. 총재 재임 시 기부금 등 제반 비용을 어느 정도 쓰게 되는지 궁금해 하는 회원들이 많다고 하자 행경 총재는 “본인이 좋아서 쓰는 것인데 얼마를 썼다고 공개하는 건 온당치 않다”며 “비용을 적게 썼다고 누가 시비를 거는 것도 아니고, 다만 지구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어 갈 수밖에 없다. 성공적인 업적을 위해 본인이 자발적으로 써 놓고 얼마를 썼다고 자랑삼아 내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트레이너는 지구 운영의 멘토 역할이다

행경 총재는 “트레이너는 총재의 자문 역할을 하는 사람이지 총재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총재는 지구 최고 지도자로서 주관을 갖고 주도적으로 운영하며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며 “전임 총재의 역할을 보고 잘된 것은 배우고 잘못한다고 생각되는 건 개선하면 된다. 그런 과정에 의문이 생기면 트레이너에게 자문을 구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트레이너의 역할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다. “예컨대 회장단 회의 때는 역대 총재가 참여하는데 반석 전 총재 때부터 초대가 없어 참석을 안 한다”며 “그래도 누가 잘못한다고 지적할 수 없다”고 한다. 인생의 멘토처럼 지구 운영의 멘토가 트레이너라는 것이다. 트레이너가 월권을 하면 불협화음이 생긴다고 덧붙인다.

행경 총재는 “클럽도 회장을 잘 못 뽑으면 망하듯이 지구도 총재를 잘못 선출하면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총재 마음대로 해버리면 방법이 없다. 양식이 있는 총재를 선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반면에 트레이너가 총재를 핸들링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묻지 않으면 속이 상해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아야 충돌이 안 생긴다”고 나름대로의 처세술을 전한다. 총재단협의회가 국제로타리 공식 자문기구로써 제 역할을 하면 지구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총재단협의회가 활성화되지 못하면 유명무실 해지고 잡음이 생긴다”며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현안에 대해 원활하게 소통하고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행경 총재는 총재단 의장 재임 시 안건을 제시하고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 총재에게 전달함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소개한다. 총재단 자문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리면 총재가 현안 보고를 하고 총재단에서 의견을 모아 총재를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총재할 때는 안 그랬는데 왜 그렇게 하느냐고 지적하면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사전에 안건을 제시해 자문을 받으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총재가 현안에 대해 총재단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조율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등 총재단을 활용해 지구 운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행경 총재는 총재 임기가 끝나고도 비선 조직을 만드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주장한다.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면 이해가 되지만 세력화해서 지구 운영에 영향을 미치려 해선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역대 총재가 사조직을 운영하면 지구 전체 단합에 저해가 될 뿐 아니라 자칫 내 편 네 편으로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클럽회장들이 라이온스의 ‘사자회’처럼 친목 모임을 공식화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총재가 군림하는 사조직과는 달리 평등한 입장에서 인맥을 넓히기 위한 모임은 권장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클럽 회장 자원이 줄어들고 있는데 그런 모임을 만들어 줌으로서 회장을 하고 싶은 동기 부여도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구가 발전하려면 명망있는 총재를 배출해야 한다

“예컨대 3650지구의 경우 회원 1,900명에서 지금은 3,500명으로 증가했어요. 대방건설 회장이 총재를 맡으면서 1,500명이 입회를 했어요. 한마디로 대박 난 거죠.” 유명한 사람이 총재가 되면 지구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지구도 덕망 있고 인지도가 있는 사람을 총재로 모셔야 로타리 위상도 올라간다고 주장한다. 로타리 위상이 낮아지면 총재할 만한 큰 인물들이 기피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로타리를 빛낼 수 있는 큰 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행경 총재는 평생 회원제 도입을 제안한다. 회원 경력 20년 이상이고 70대 이상일 경우 지구 회비를 면제해 예우를 하자는 것이다. 회원증강 차원에서 도입하면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현 총재와 차기 총재, 전임 총재로 삼자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바 있다. 차기 총재가 현 총재를 적극적으로 협조하면 자기가 총재할 때는 차기 총재가 역시 적극적으로 협조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전임 총재의 경험을 토대로 연속성을 가지게 되니까 지구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판단해 추진했으나 기대만큼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구운영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삼자협의체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3590의 경우 상호 화합하면서 협력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행경 총재는 라일라와 청소년 교환, 글로벌 봉사에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글로벌 봉사의 경우는 모르는 회원이 많은데 직접 참여해 봄으로서 자신의 기부금이 이렇게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부심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를 이용하면 쉽게 추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라일라 연수의 경우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는데, 글로벌 봉사나 청소년교환 사업의 경우도 외부 전문가에게 의뢰할 수 있다고 한다. 예컨데 3590 지구의 경우 직업적으로 글로벌 그랜트 사업을 주선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전문가에게 의뢰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글로벌 그랜트 사업의 경우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생을 보람 있게, 아름답게 정리하고 싶다

행경 총재는 그동안 철저한 계획으로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성공한 인생으로, 자수성가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는 그는 아직도 현직에서 진두지휘를 하며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다 6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인생 항로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다시 설계하고 싶어졌다.

미국으로 향했다. 알래스카에서 로키산맥으로 4일을 보내고, 시애틀에서 3일 동안 자유여행을 하는 등 17일 동안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며 성찰과 비전으로 보람차게 보냈다.

“인생을 짜임새 있게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고민도 했어요. 자신의 일상과 자녀문제, 재산 증여 등 하루아침에 처리할 수 없는 일들이기에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여행하는 동안 인생이란 허무라고 생각했지만, 보람 있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는 인생관을 정립하고 왔어요.”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말로 이해하고 100세 시대임을 강조하자 그는 “더 이상 욕심 내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환하게 웃는다. 현재 진행 중이 사업들을 지속가능하게 추진하고 욕심내서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살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행경 총재는 “로타리 총재 역임 후 인생 최고의 보람과 행복을 느꼈다”며 “인생관을 변화시키고 인생의 품격을 드높인 계기가 됐다”고 거듭 강조한다.

행경 총재에게 후배들을 위해 조언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모르지만, 한마디만 조언한다면 “목표와 항로를 설정한 후 부단히 노력하면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며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겠지만, 굳은 신념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심혈을 다하면 언젠가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오전 5시에 기상해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동백섬을 돌며 2시간 정도 걷기운동을 한다음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건강과 사업에 매진하는 그는 매사에 모범적인 삶을 추구한다.

행경 총재는 경남 하동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고향에서 학교를 마치고 부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부산대학교 환경대학원(도시계획 석사)을 졸업했다. 그는 1995년 35세의 나이로 혜도건설(주)을 창업했으며, 현재 대표이사로서 종합건설회사(토목건축공사, 조경공사)와 부동산개발 및 임대분양회사, 조경회사, 컨벤션(국제회의업)회사 등 4개의 계열사를 경영하는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현재 금회기 지구 트레이너이자 국제로타리 100주년 기념 3661지구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인터뷰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