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산맥에 RI 3661지구 깃발을 휘날리다

히말라야산맥 중부에 자리 잡고 있는 안나푸르나봉은 높이가 8.091m로, 고산을 의미하는 8,000m 이상인 14좌 14개 봉의 하나이며 길이가 55km나 된다.
서쪽에서부터 최고봉 1봉을 기점으로 위성봉인 7,000m급 안나푸르나 2봉·3봉·4봉·강가 푸르나가 연이어 있고, 3봉의 남쪽에서 갈라져 나온 끝자락에 세계 3대 미봉인 아름다운 마차푸차레산이 자리하고 있다. 안나푸르나는 산스크리트어로 수확의 여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풍요의 여신이라고 불린다.
오랫동안 산을 즐겨 오른 나는 항상 히말라야의 하얀 설산이 동경의 대상이었고 언젠가는 가야 할 나의 버킷리스트였다.
2023년 11월 3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은 7시간 30분 비행 끝에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안착했다.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여행자 거리라고 불리는 타멜 거리로 나서니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로 붐빈다.
다음날 예약된 국내선 항공편으로 네팔의 제2 도시 포카라로 출발했다. 하늘에서 본 하얀 눈에 덮인 히말라야산맥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모습이었다. 30분 후 포카라 공항에 도착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안내할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들러 가이드와 포터를 미팅한 후 아름다운 페와호수를 관광하고 사랑곳전망대에서 석양에 물든 설산 마차푸차레산의 환상적인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
<1일> 지프로 3시간 걸려 올레리라는 마울에 도착했다. 로지가 있는 고라파니까지 가는 길은 태곳적 숲길인 양 나무마다 이끼가 가득하고 그 아름다운 길은 최고의 힐링 코스였다. 고라파니 로지(해발 2,860m)에 도착해 식사를 하고 취침했다. 보통 안나푸르나 로지들은 식사와 숙소를 제공하는데 숙소는 1일 5,000원, 식사는 한 끼에 1만 원 정도이다.
<2일> 새벽 5시에 출발해 1시간 정도 등산하면 푼힐전망대(3193m)에 도착하는데 각국에서 온 많은 트레커들이 일출을 기다린다. 잠시 후 떠오르는 일출은 안나푸르나의 연봉(連峯)들을 아름답게 채색한다. 그 광경에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환호한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감동적인 일출을 뒤로 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로지로 되돌아와 설산의 연봉과 숲길을 걸어 추울레 로지에 도착했다.
<3일> 출렁다리를 지나 능선 길 트레킹 도중에 로지에서 공예품(액세서리)을 팔고 있는 모습과 산비탈 다랑이 밭을 가꾸며 살아가는 현지인의 고단함이 느껴진다. 협곡을 바라보며 촘롱마을을 지나 로우 시누아에 도착했다.
<4일> 광활한 계곡, 수많은 폭포, 날씨도 좋아 웅장한 히말라야의 모습에 압도돼 피곤함도 잊었다. 오늘의 목적지 밤부와 도반을 거쳐 데우랄리 로지를 향해 조금씩 고도를 높여 갔다.
<5일> 데우랄리에서 안나푸르나로 향했다. 거친 호흡을 내쉬며 걷고 있는 중간마다 신비로운 설산과 네팔인들이 신성시한다는 마차푸차레(6.693m)의 위용을 바라보며 트레킹이 이어졌다. 마차푸차레는 물고기 꼬리를 닮은 아름다운 봉우리로 네팔 정부에서 등정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힌두교도들은 이 산을 신의 영역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마차푸차레 캠프(3.700m)에 도착해 점심과 커피로 휴식을 취한 후 트레킹을 계속했다. 이 구간은 고산병이 올 수 있는 구간이라 천천히 올라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 1시간 30분 후 안나푸르나캠프(4.130m)에 도착했다. 입구에 영문으로 써 있는 ‘나마스떼(Namaste)’라는 포토라인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했다. 산스크리트어로 ‘고맙습니다’. ‘당신을 존중합니다’라는 뜻을 가진 “나마스떼!”로 힘든 여정에 위로를 받으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6일> 미명이 지난 새벽 안나푸르나 일출은 온 산 전체를 불타는 황금색으로 채색한다. 경이로운 이 광경은 인간의 의지로 할 수 없는 오직 신의 뜻에 따라 펼쳐진다. 웅장한 설산들 사이로 수많은 신화를 낳은 땅, 감히 인간의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천혜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나의 꿈을 이룬 최고의 도전이었다. 니체는 말했다 “고난이 심할수록 가슴은 뛴다고” 나는 이 대자연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효산 엄경종 3661지구 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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