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벽·버블 라운지 첫선…머무는 축제로 변신한 닷새간의 봄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분홍빛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낙동강변. 강을 따라 이어진 벚꽃길 아래로 삼삼오오 모여든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고, 돗자리를 펴고 앉아 봄을 만끽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해가 기울자 조명이 하나둘 켜지며 강변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물들었다.
경북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4월 1일부터 5일까지 낙동강변 일원에서 ‘2026 안동 벚꽃축제’를 열고 본격적인 봄맞이에 나섰다. ‘벚꽃, 오늘이 제일 예쁜 날’을 내건 올해 축제는 단순 관람을 넘어 머무르는 체류형 행사로 꾸며진 점이 눈에 띈다.
행사장 중심부에는 올해 처음 선보인 체험 공간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타로와 사주를 통해 가벼운 고민을 나누는 ‘벚꽃 마음상담소’에는 젊은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졌고, 대형 구조물로 조성된 ‘빛의 벽’은 화려한 색감으로 밤하늘을 채우며 사진 촬영 명소로 떠올랐다. ‘벚꽃 소원 터널’에서는 가족과 연인들이 소망을 적어 걸어두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남겼다.
강변 한편에 마련된 ‘체리블룸 버블 라운지’는 은은한 조명과 휴식 공간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이 오래 머무는 쉼터 역할을 했다. 벚꽃 아래에 앉아 음악을 듣거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동선도 눈에 띄었다. 원도심에서 행사장까지 이어지는 ‘꽃길 따라 축제路’에는 산책을 즐기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주말을 앞두고 거리 공연이 시작되자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며 즉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보물찾기와 공예 체험 부스에 몰렸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소품을 들고 웃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며 축제의 활기를 더했다.
먹거리 공간 역시 저녁 시간대가 되자 활기를 띠었다. 기존 상가와 함께 운영되는 푸드트럭과 야시장에는 다양한 음식 냄새가 퍼지며 긴 줄이 만들어졌고, 방문객들은 강변에 앉아 음식을 나눠 먹으며 봄밤을 즐겼다.
행사 기간 동안 옛 철길을 따라 걷는 ‘벚꽃 따라 철길 여행’과 경북도민체육대회 전야 행사인 ‘한마음 콘서트’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축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낮에도 좋지만 밤이 되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며 “올해는 오래 머물고 싶을 만큼 즐길 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짧게 스쳐 지나가는 봄꽃 행사를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봄날의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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