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51명 유치… 해외 마케팅 강화로 참가자 50% 증가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4월 초, 경주 도심 곳곳은 막 피어난 벚꽃으로 봄빛이 짙어지고 있었다. 마라톤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선수 등록이 진행되는 호텔 로비에는 러닝복 차림의 외국인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코스를 확인하고 기념품을 챙기며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한국관광공사는 4일 열리는 ‘제33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551명을 유치하며 본격적인 K-스포츠 관광 확대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가 뒤섞인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가며 국제대회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대회 외국인 참가자 가운데 약 82%는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모집된 인원이다. 마닐라와 방콕, 베이징, 타이베이, 홍콩, 후쿠오카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현지 마케팅이 효과를 내면서 해외 참가자는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늘었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레이스를 넘어 경주의 역사와 풍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벚꽃이 만개한 도로와 문화유산 인근을 달리는 코스는 현장에 도착한 러너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일부 참가자들은 사전 답사를 하듯 코스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관광공사는 외국인 참가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장 지원도 강화했다. 대회 전날 운영된 전용 안내 데스크에서는 관광 정보 제공과 함께 레이스팩과 기념품이 배포됐고, 참가자들은 안내 직원과 대화를 나누며 일정과 동선을 확인했다. 대회 당일에는 통역 인력이 곳곳에 배치돼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현장에서 만난 한 동남아시아 참가자는 “벚꽃이 핀 도시를 달린다는 경험이 특별해 참가를 결정했다”며 “마라톤과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러닝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콘텐츠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벚꽃이 절정에 이른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한국의 계절과 역사, 관광을 함께 체험하는 복합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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