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벡스코서 3천여 명 집결 예상… 경찰·소방 등 20개 기관 협력체계 가동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4월 2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는 이른 시간부터 각 기관 관계자들이 속속 자리를 채웠다. 회의 시작 직전까지 자료를 넘기며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행사장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서 국제행사를 향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됐다.
부산시는 이날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준비상황 보고회를 열고 행사 전반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회의에는 시를 비롯해 행사 주최기관인 국가유산청, 경찰과 소방, 교육청,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 20여 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분야별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는 행사 특성을 고려한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오는 7월 약 3주간 벡스코 일대에 196개국 대표단과 관계자 3천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참석자들은 행사 기간 동안 집중될 관광 수요를 감안해 주요 도로와 행사장 주변 동선 관리 방안을 점검했다. 경찰과 소방은 긴급 상황 대응 체계를 공유했고, 현장 인력 배치와 통제 계획에 대한 세부 논의도 이어졌다.
보건·방역 분야 역시 빠지지 않았다. 여름철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만큼 식음료 안전관리와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관계자들은 현장 중심의 예방 대응 체계를 구축해 돌발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행사 운영 측면에서는 참가자 편의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회의에서는 행사장 시설 운영과 안내 시스템 정비, 지원 인력 운영 방안 등이 공유되며 국제회의 수준에 맞는 환경 조성에 의견이 모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의 등재와 보존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회의로, 이번 부산 개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38년 만에 열리는 행사로, 부산이 개최 도시로 낙점되면서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본 행사는 7월 13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 일원에서 열린다. 기간 동안 본회의를 비롯해 개·폐회식, 세미나,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국가유산청이 운영하는 ‘K-헤리티지 하우스’가 마련되고, 부산시는 별도의 특별관을 꾸려 지역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소개할 계획이다.
최근 공개된 행사 공식 엠블럼과 함께 사전 홍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광안대교 미디어파사드 등 도시 전반의 매체를 활용해 개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세계유산 청년전문가 포럼에는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사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이미 달아오른 분위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행사는 부산의 국제회의 유치 역량을 보여줄 중요한 기회”라며 “각 분야 준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회의가 끝난 뒤에도 일부 관계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추가 논의를 이어갔다. 7월로 향하는 준비 시계는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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